업종별 실적 희비교차 전망…이차전지↓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10/13/rcv.YNA.20251013.PYH2025101301950001300_P1.jpg)
LG전자를 시작으로 올해 3분기 실적 시즌이 막을 올리면서 코스피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감 속에 지수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77조5000억원으로, 최근 20거래일 동안 8.0% 상향 조정됐다.
이날 3500대로 밀린 코스피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또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하며 훈풍을 탔지만, 주말 동안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코스피 전체 실적 예상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14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0.45% 증가한 10조1427억원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5.25% 증가한 10조9142억원이다.
교보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된 업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기계, 상사·자본재, 증권 업종을 꼽았다. 반면 화학, IT가전 등 이차전지 관련 업종과 자동차, 에너지, 철강, 운송, 화장품·의류, 미디어,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 등은 같은 기간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코스피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개별 영업이익 추정치가 급등한 만큼 일시적인 ‘어닝쇼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초점은 3분기 실적보다는 내년 반도체 업황 전망에 맞춰져 있어 단기적인 실적 쇼크 발생 시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해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이 메인 이벤트로 파운드리 적자 해소 가능성, 메모리 가격 상승 수혜 등 DS사업부문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며 “메모리 업황 본격 턴어라운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잠재적인 주가와 수급 변동성을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