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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에 美국채도 안 팔려…증시까지 덩달아 하락 [월가월부]

윤원섭 기자
입력 : 
2025-05-22 06:21:19
수정 : 
2025-05-22 09:51:16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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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 열린 20년물 국채경매에서 수요가 부족해 금리가 상승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91% 하락한 4만1860.44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1%와 1.41%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추진과 재정적자 우려가 국채 경매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미 국채 신뢰가 흔들리고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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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91%·나스닥지수 -1.41%
20년물 발행금리 전달대비 0.23%P↑
무디스 美신용등급 강등 후 첫 국채경매
트럼프 감세법안으로 재정적자 우려 확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 열린 미 국채경매에서 수요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91% 하락한 4만1860.4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1% 하락한 5844.61, 나스닥지수는 1.41% 떨어진 1만8872.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요인은 미국 20년물 국채경매 결과였다.

미국 재무부가 16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0년물 경매에서 발행금리는 5.047%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10%와 비교해 0.237%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국채 경매는 지난 16일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한 후 처음 치러지는 것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스파르탈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20년물 국채 경매 후 “우리는 가라앉고 있는 것 같다”며 “관세와 예산 싸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국채금리가 이렇게 급등하면 주식에는 힘든 역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법안 의회 통과를 위해 공화당 강경파를 압박하면서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키운 것도 국채 경매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26일부터 의회가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트럼프 감세안 연장·확대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메가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하원 처리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미 의회 합동조세위원회(KCT)는 메가 법안 초안을 분석한 결과 법안 통과 시 향후 10년간 연방정부 재정 적자를 2조5000억달러(약 3440조원)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고 추산했다.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로 재정 적자 악화와 정부부채 증가를 핵심 요인으로 제시했었다. 즉, 트럼프 감세안이 통과되면 미 국가신용등급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 신뢰가 흔들리고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주저앉았다. 금융과 의료건강, 부동산은 2% 이상 급락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알파벳을 제외하면 모두 떨어졌다. 메타를 제외하면 모두 2% 안팎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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