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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좋은데 주가 비싸다”…서학개미 ‘픽’ 팔란티어 경고등

최아영 기자
입력 : 
2025-05-10 11: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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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의 주가는 지난해 340% 상승한 후 올해에도 50% 넘게 오르며 증권가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락했으나,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팔란티어는 매출과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평가 우려가 있지만, 지속적인 고성장 가능성과 대규모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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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340% 급등한 데 이어 올해 50% 넘게 상승해온 미국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주가를 두고 증권가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호실적에도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고평가 우려도 제기된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 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주가는 12% 넘게 폭락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7일 1.5% 상승한 데 이어 8일에는 약 8% 급등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여전히 올해 들어 50%대 오른 상태다.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2810억달러(약 394조9455억원)로 늘어나며 미국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 세일즈포스(2680억달러)를 제치고 기술기업 시총 순위 10위에 올랐다. 이는 삼성전자(2594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팔란티어 주식은 39억 3065만달러(약 5조 4998억원)로, 애플을 제치고 서학개미 보관액 3위에 올랐다.

지난 2003년 페이팔 출신 인물들이 공동 창업한 팔란티어는 기관용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개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을 고객사로 두며 정부 사업 수주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사진 = 연합뉴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사진 = 연합뉴스]

문제는 다른 기업에 비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크게 적다는 점이다. 따라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0배에 달해 월가에서도 가장 높은 배수로 평가되는 주식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도 팔란티어의 성장성은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주가는 여전히 비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팔란티어의 AI 시장에 대한 기대는 최근 주가 하락에도 여전히 높게 반영돼 있으며 유럽 시장 부진을 감안해 운용 비중 축소를 제시한다”며 “매출 성장이 기대되나 이를 반영한 매출배수(EV/Sales)는 246.6배로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 규모와 성장성을 동시에 생각해본다면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흠잡을 부분은 제한적”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의 정당화를 위해 지속적인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도전이 존재하지만, 산업 변화 속 팔란티어의 포시셔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각종 모멘텀(상승 동력)이 남아있는 만큼 팔란티어가 AI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이어 나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팔란티어의 AI 솔루션 성과에 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이어질 대규모 신규 수주는 회사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의 잠재력도 크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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