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따라 섹터와 종목 비중 조절

삼성자산운용은 22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100여개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S&P500 지수는 1957년 출시 이후 연평균 7.43% 상승하며 장기 투자 시 우상향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투자의 구루’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S&P500지수 만큼 좋은 투자처는 없다”고 평가할 정도다.
KODEX 미국S&P500액티브는 S&P500를 비교지수로 추종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운용 방식으로 비교지수를 초과하는 성과를 추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해당 ETF의 포트폴리오를 S&P500지수 상위 100~200개 종목 수준으로 압축해 구성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S&P500지수는 상위 100개 종목이 전체 성과의 72%(시가총액비중 기준)를, 상위 200개 종목이 86%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미국S&P500 액티브는 상위 100여개 종목에 압축 투자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할 계획이다.

실제로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비교한 결과 S&P500 상위 100종목은 S&P500지수 대비 14.20%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와 종목의 비중을 조절하는 적극적인 운용 방식이 적용된다.
S&P500지수는 장기 우상향하는 성과를 보여왔지만 매년 주도 섹터는 변화해왔다.
지난해는 통신서비스 업종이 주도했지만 2023년과 2019~2020년에는 기술주가, 2021~2022년에는 에너지 업종이 시장을 이끌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KODEX 미국S&P500액티브는 거시 경제 환경을 경제 지표와 밸류에이션 지표, 주요 뉴스 등을 활용해 분석하고 섹터와 종목, 익스포져를 조절해 초과 성과를 추구할 방침”이라며 “S&P500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형 ETF를 내놓은 것은 대형 자산운용사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S&P500지수에 투자한다는 기본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일부 종목 중심의 액티브 전략에 따른 과도한 매매를 지양한다”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른 섹터와 익스포저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