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미국 관세정책에
"美증시 변동성 지속" 전망
투자결정 신중한 접근 조언
"美증시 변동성 지속" 전망
투자결정 신중한 접근 조언
그는 "현재 투자자들이 직면한 과제 중 크게 두 가지가 시장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하나는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어떤 마스터플랜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계획이 얼마나 자주 바뀔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큰 그림을 예측하기보다는 적절하게 빨리 대응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한 셈이다.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도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재정 및 통화 완화로 상쇄하려는 일종의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8일 52.33까지 올랐던 VIX 지수(변동성 지수)는 14일엔 30.89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무렵인 지난 3일 30.02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2일 예상 밖의 고율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시장은 요동쳤다. 4일 중국이 미국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7일엔 미국이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전면적인 관세전쟁의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다만 7일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고 미국채 10년물이 한때 4.5%를 넘어가며 이상 급등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전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선언하며 증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반도체 관세 발표는 다음주로 예정돼 있고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 수출 중단을 선언해 양국 간 갈등이 증시 하락으로 비화될 여지는 남아 있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