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여파 투자심리 위축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신용등급 AA)은 지난 7일 수요예측에서 3000억원 모집에 1조3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고려아연(AA+) 역시 지난 3일 4000억원 모집에 1조1600억원의 수요를 모아 7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대한 경계감은 커졌다. 지난달 4일 기업회생에 돌입한 홈플러스 신용도는 당시 BBB급이었지만 그 여파가 상위 등급인 BBB+와 A-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특히 유통, 화학, 2차전지 등 업황 부진 업종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 2일 식품업체 하림지주(A-)는 2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최근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조 단위 '대어'가 힘을 쓰지 못한 것도 자금 유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명지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