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3월 소비자신뢰지수 팬데믹급 하락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많은 진전 이뤄”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했지만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예상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 덕분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01% 오른 4만2587.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16% 상승한 5776.65, 나스닥지수는 0.46% 오른 1만8271.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부진한 경제 지표로 시작했지만 관세에 대한 기대가 상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CB)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보다 7.2포인트 하락한 9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당시였던 2021년 1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월가의 예상치(93.5)도 밑돌았다.
특히 미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는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6개월 후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기대지수는 전월 74.8에서 65.2로 떨어졌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통상 미래 지수가 80 아래일 경우 침체를 예고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증시는 소비자 신뢰 악화보다 트럼프의 유연한 관세에 더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였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캐나다와 멕시코가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두 나라에 부과된 관세가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에 대해 마약 성분 펜타닐의 미국 내 유통을 통제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만족할 만한 수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 메타, 알파벳은 1%대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는 이날도 3.5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