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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기업 신용등급 뚝…화학·건설 '빨간불'

명지예 기자
입력 : 
2025-02-25 17:57:57
수정 : 
2025-02-25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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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며, 3대 신용평가사가 발표한 등급 전망에서 '부정적'이 '긍정적'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화학, 건설, 게임, 캐피털 업종의 기업들이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인해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SKC, 롯데케미칼, 엔씨소프트 등이 부정적 전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신용등급 하향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롯데그룹은 주력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민평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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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용평가사 전망 분석
하락기업, 상승보다 많아
채권시장에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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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등급 전망을 보면 '부정적'이 '긍정적'보다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다. 업황 부진에 따라 화학, 건설, 게임, 캐피털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의 올해 상반기 정기 신용평가에서 등급 하락 기업이 상승 기업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긍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기업이 10곳인 반면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기업은 20곳으로 두 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재무건전성, 현금창출력 등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개월 내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화학, 건설, 게임, 캐피털 업종의 기업들이 비우호적인 업황 예상으로 인해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고 있다. 이들 업종에서는 지난해에도 다수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바 있다.

화학 업종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SKC, 롯데케미칼 등이 현재 '부정적' 전망 꼬리표를 달고 있다.

건설 업종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공사미수금이 누적됨에 따라 재무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신작 부진과 규제 환경 악화로 인해 게임 업종에서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 등의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큰 상황이다.

다만 신용등급 하향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민평금리가 대부분 이미 하락을 반영하고 있다"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크레디트 스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그룹 이익창출력이 저하되며 민평금리가 다른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그만큼 롯데그룹이 발행한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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