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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고려아연→정치주…테마주로 ‘와글와글’했던 한 해 [2024 주식시장]

백지연 기자
입력 : 
2024-12-31 11:56:46
수정 : 
2025-01-01 13: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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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열풍이 이어지며 바이오와 정치 관련 주식들이 큰 주가 변동을 경험했다.

특히 알테오젠은 214.21%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속에서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증권가는 테마주의 비지속적인 특성을 경고하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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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황제주’ 탈환
고려아연은 7년 만에 200만원 넘겨
정치 불확실성 커지자 관련주 ‘들썩’
최근 1년 간 알테오젠 주가 추이. [사진 출처 = 구글 파이낸스 갈무리]
최근 1년 간 알테오젠 주가 추이. [사진 출처 = 구글 파이낸스 갈무리]

2024년 지난 한 해 동안에도 테마주 열풍이 국내 증시를 휩쓸었다. 작년 초 바이오 열풍을 시작으로 지난 연말까지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며 그야말로 개미들이 울고 웃던 한 해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투자의 경우 단기간에 큰 폭의 주가 흐름을 기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12월 30일 알테오젠은 30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한 해 동안 214.21% 상승했다. 지난해 초 9만6900원에 출발한 알테오젠은 2월 장중 17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바이오 업종을 견인했다.

지난 9월 19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타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4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2년 4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황제주가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의 4년 반 만인 금리인하와 더불어 중국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의 미 하원 통과가 국내 바이오 기업의 반사 수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바이오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대폭 개선된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률도 24.87%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또한 작년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종목 중 하나다. 지난 9월부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 연합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작년 초 49만9500원에 출발했던 고려아연의 주가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해지자 지난 12월 5일에는 2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 200만원 주식이 나온 것은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이후 7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지난 12월 6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장중 240만원까지 찍은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일대비 9.35% 하락 마감했다.

최근에는 탄핵 정국 속에서 지난해 초 들썩이던 정치 테마주가 다시금 힘을 받기도 했다. 작년 4월에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코스닥 상장사 래몽래인, 와이더플래닛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은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한 회사로 유상증자로 와이더플래닛이 최대주주가 됐다. 와이더플래닛은 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2023년 11월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과의 만찬 사진이 공개되며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2월 14일 장 마감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다음 거래일인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 힘 대표 테마주는 내리고,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는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덕성, 대상홀딩스는 이날 하루에만 각각 11.91%, 12.42%가 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에이텍(-20.05%), 이스타코(-23.54%), 수산아이앤티(-20.41%) 등이 크게 하락하며 그간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반면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 뱅크웨어글로벌(29.93%), 효성오앤비(29.86%) 등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테마주 열풍을 두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테마주의 경우 지속 가능한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떤 재료이든 테마주의 특성상 주가는 재료 소멸 이후 다시 원래 자리로 회귀하는 특성을 보인다”며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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