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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한국은 금융당국자가 아니라면 끝인가 [기자24시]

최근도 기자
입력 : 
2024-12-23 11: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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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본질에 대한 논의 속에서 한국의 가상자산은 여전히 금융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들이 빠르게 금융시장에 통합되고 있지만, 한국은 포지티브 규제로 가상자산에 대한 제약이 많아 매력적인 시장으로 변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에서도 가상자산청 설립과 같은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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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금융의 사전적 의미는 돈을 융통하는 일이다. 은행부터 증권사, 보험까지 돈이 모이고 다시 흐르는 지점이 되는 곳이 금융사다.

3년 전 금융당국 고위관계자와 가상자산에 관해 얘기할 때 그는 내게 가상자산이 금융이냐고 물었다. 금융이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시작으로 총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지금까지 50조원 이상이 몰렸다.

디지털 달러인 스테이블코인은 200조원 이상이 유통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해 미 국채 토큰화 계획을 발표했고, 블랙록은 이미 실물자산을 토큰화한 펀드 비들(BUIDL)을 운영하며 배당금을 코인으로 지급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비트코인은 금과 같다고 말했다.

이달 초 ‘위기의 K블록체인’ 기획을 시작하기 직전 3년 전의 당국자를 다시 만났다. 여전히 내게 가상자산이 금융이냐고 물었다. 금융이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 금융은 포지티브 규제다. 해도 된다는 것 빼고는 다 안 되는 형태다. 한국에서 가상자산은 금융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 세계가 다 가상자산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어도 한국에선 금융 당국자가 아니라면 금융이 아니다.

한국 코인 투자자들은 요즘 빠른 속도로 해외로 떠나고 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지난달에만 16조원이다. 해외에선 예치, 파생상품 거래는 물론 미 국채에 투자하거나 유명 투자자를 자동으로 따라서 코인을 사고파는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들이 다시 돌아오려면 방법은 단순하다.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이 돼야 한다. 디지털청을 설치한 일본처럼 한국도 가상자산청 설립이 절실하다. 금융당국이 네거티브 규제를 가상자산 시장에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퍼스트펭귄이 될 기회를 놓쳤다면 패스트팔로어라도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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