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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투어 생활은 1년이면 충분…다시 날아오를 일만 남았죠”

임정우 기자
입력 : 
2025-05-10 09:31:58
수정 : 
2025-05-12 09: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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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PGA 투어 복귀를 목표로 현재 콘페리투어에서 뛰고 있으며, 최근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기복을 줄이고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김성현은 도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극복의 의지를 다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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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재입성 노리는 김성현
콘페리투어 포인트 6위로 맹활약
상위 20명 안에 들면 내년 1부행
PGA 투어 재입성에 도전하는 김성현. AFP 연합뉴스
PGA 투어 재입성에 도전하는 김성현. AFP 연합뉴스

김성현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인 우승자 계보를 이어갈 차기 후보 중 한 명이다. 지금은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다시 꿈의 무대인 PGA 투어를 누빌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만 벌써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김성현은 최근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PGA 투어 출전권을 잃고 이곳에 왔을 때 했던 첫 번째 다짐이 ‘내년에 다시 빅리그로 돌아간다’였다. 콘페리투어에서 1년 이상 뛰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 PGA 투어에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차례로 정복하고 2022년 콘페리투어에 도전한 김성현은 곧바로 적응했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12위에 자리하며 신인상까지 수상한 그는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PGA 투어에서도 적응하는 시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페덱스컵 랭킹 83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하며 콘페리투어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좌절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성현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과거에 얽매여봤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는 곧바로 PGA 투어로 복귀하기 위해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올 시즌 콘페리투어 개막전 바하마 골프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김성현은 비사 아르헨티나 오픈에서도 공동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출전한 7개 대회에서 677점을 획득한 그는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6위를 달리고 있다. 콘페리투어에서는 매년 포인트 랭킹 상위 20명에게 PGA 투어 출전권을 부여하는 만큼 김성현은 꿈의 무대로 복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3년 전 콘페리투어를 누볐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편한 것 같다.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다시 PGA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기 자신에 대한 분석도 철저히 했다.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김성현이 내린 결론은 기복을 줄이는 것이었다.

그는 “PGA 투어 데뷔 첫해에는 배운다는 자세로 마음 편하게 대회를 치렀지만 지난해는 달랐다. 잘 하고 싶은 마음에 힘이 들어갔고 스윙과 샷 등 전체적으로 흔들리게 됐다. 여기에 나흘 중 하루 성적이 좋지 않게 나오면서 하위권을 전전했고 PGA 투어 출전권까지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고치지 않으면 PGA 투어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약점을 보완하는 데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올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고 기복이 많이 줄어들어든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와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의 격차는 하늘과 땅이다. 각 대회마다 걸려 있는 상금을 비롯해 골프장, 식사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김성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PGA 투어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과 같은 콘페리투어에서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힘들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견뎌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다른 정신력을 갖고 있는 한국인인 만큼 이곳에서 어떻게서든 살아남아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될 때까지 도전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무장한 김성현은 계속해서 부딪쳐 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이든 시도해야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가 나온다”며 “막상 해보면 별 것 아닌 일들이 많이 있다. 어떤 역경이 찾아와도 내 자신을 믿고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재입성에 도전하는 김성현. AFP 연합뉴스
PGA 투어 재입성에 도전하는 김성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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