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5월 1~4일 성남 남서울CC
톱골퍼 20명 애장품 기증해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 다양
선착순 즉석 복권 통해 결정
"특별한 사연이 담긴 애장품
받는 팬이 기뻐하면 좋겠다"
톱골퍼 20명 애장품 기증해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 다양
선착순 즉석 복권 통해 결정
"특별한 사연이 담긴 애장품
받는 팬이 기뻐하면 좋겠다"

5월 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44회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함께 만드는 골프 대회'란 또 하나의 특별한 수식어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톱골퍼 20명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 방문하는 갤러리들을 위해 애장품을 준비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출전 선수들의 애장품 선물 이벤트가 진행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홍택과 박상현, 김비오, 이태희, 허인회, 조우영, 김백준 등은 그동안 받은 사랑을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특별한 사연이 담긴 선물을 마련했다.
사상 처음 남서울컨트리클럽 2연패에 도전하는 김홍택이 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원회에 전달한 애장품은 지난해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던 하이브리드다. 당시 김홍택은 최종일 18번홀과 1차 연장에서 티샷을 할 때 하이브리드를 선택했고,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2016년과 2018년 이 대회 챔피언 박상현은 2009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 사용했던 퍼터를 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첫 3회 우승에 도전하는 김비오는 2022년 두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 사용했던 드라이버를 내놓았다.
세 선수는 "그동안 팬들에게 대가 없이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는데 애장품 선물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남다른 의미가 있는 클럽인데 받게 되는 팬분이 기뻐해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김백준과 조우영, 송민혁 등은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퍼터를 갤러리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들이 퍼터를 애장품으로 내놓은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클럽이어서다.
이번 대회 유력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우영은 "선물을 받았을 때 가장 좋아할 만한 게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퍼터로 결정했다. 그린에서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아 고민하는 팬에게 퍼터가 돌아가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정찬민도 특별한 애장품을 마련했다. 지난겨울 전지훈련에서 사용했던 아이언과 웨지다. 정찬민은 "아직 클럽을 바꿀 때가 되지 않았지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방문하는 팬에게 특별한 것을 전달하고 싶어 아이언과 웨지를 준비했다. 내가 잘 쳐야 애장품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하는데 받아 가는 팬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를 차지하며 DP월드투어 출전권을 따냈던 김민규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올해 첫 한국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오랜만에 한국팬들을 만나게 된 김민규는 지난 4개월간 사용했던 웨지를 애장품으로 내놓았다.
그는 "DP월드투어를 올해부터 주무대로 삼게 되면서 한국팬들을 자주 못 만나게 돼 아쉽다. 올해 한국에서 처음 대회를 치르게 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DP월드투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클럽이 웨지인 만큼 내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승빈과 이승택은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콘페리투어 대회에 출전하느라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는 불참하지만 각각 웨지 세트, 드라이버를 애장품으로 전달했다.
이승택은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한국 대회 중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 중 하나였다. 올해는 아쉽게 출전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 남서울컨트리클럽에는 매년 구름 관중이 몰리는데 한국 선수들을 응원해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어 드라이버를 선물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인회와 최진호는 최근 용품업계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 드라이버를 선물로 준비했다. 두 선수는 "골퍼라면 누구나 미니 드라이버를 갖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해 애장품으로 내놓았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찾는 골프팬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기분 좋게 돌아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 골퍼들의 애장품을 받게 될 주인공은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결정된다. 출전 선수들의 애장품 선물 이벤트는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열리는 가운데 즉석 복권은 매일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