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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치 홈런 다 쳤다”…‘청백전서 3연타석 홈런’ 키움 김건희 향한 사령탑의 농담 “성장해야 한다” [MK현장]

이한주 기자
입력 : 
2025-04-04 16: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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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미국 청백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친 기억 밖에 없다. 농담으로 1년 치 홈런을 다 쳤다 했다.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김건희(키움 히어로즈)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키움을 이끄는 홍원기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을 이끄는 홍원기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4일 1군의 부름을 받은 김건희.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4일 1군의 부름을 받은 김건희.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경기 전 키움은 우투우타 포수 자원인 김건희와 우투우타 내야수 서유신을 1군 엔트리에 콜업했다. 대신 우투우타 내야수 이승원과 우투우타 포수 김동헌이 말소됐다.

김건희의 이름이 눈에 띈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키움의 부름을 받은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92경기에서 타율 0.254 9홈런 3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9를 써냈다. 지난 2월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는 3연타석 홈런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시범경기 들어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이날 마침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4일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미국 청백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친 기억 밖에 없다. 농담으로 1년 치 다 쳤다고 했다”며 웃은 뒤 “단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 때까지 흐름이 안 좋았다. 수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재정비가 필요해 2군에서 시작했는데, 1년 시즌을 치르면서 김동헌과 계속 경쟁해야 한다. 이 선수들의 성장도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건희는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김건희는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2023년 11라운드 전체 106번으로 키움에 지명된 서유신은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캠프를 같이 소화한 선수”라며 “수비 강화를 위해 콜업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키움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3연패에 빠져있으며, 성적은 4승 6패로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4승 6패) 등과 함께한 공동 7위다.

홍원기 감독은 “잠실 (2~3일 두산 베어스전) 2경기 뿐 아니라 일요일(3월 30일 고척 SSG랜더스전)부터 타선도 그렇고 수비도 잘 안 됐다. 전반적으로 생각대로 안 됐다”며 “타선이 터질 때는 괜찮은데, 사이클이 있다. 흐름도 많이 탄다. 우리가 1년 시즌 치르는 동안 안고 가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분전한 로젠버그.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분전한 로젠버그.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좌완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는 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 1자책점으로 분전했다. 1회말 실책과 홈런 등으로 3실점했으나, 끝까지 버텼다.

홍 감독은 “과정이 더 중요하다. 1회 투구 수를 줄이면서 깔끔하게 끝냈으면 계속 이어갈 수 있었을 텐데 수비의 도움이 부족했던 부분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장타는 맞긴 했지만, 그래도 1선발 답게 6회까지 던졌다”고 칭찬했다.

키움은 이날 투수 하영민과 더불어 야시엘 푸이그(좌익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최주환(지명타자)-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강진성(1루수)-김태진(유격수)-오선진(3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전 3루수 송성문이 빠졌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 관리 차원이다.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지금 계속 좋은 타구들이 잡히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의 키움은 4일 NC전을 통해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사진=김재현 기자
홍원기 감독의 키움은 4일 NC전을 통해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사진=김재현 기자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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