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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폭발할 것”→1타점 우전 적시타 ‘쾅!’…마침내 KBO리그 첫 안타 신고한 플로리얼, 한화 반등 이끌까

이한주 기자
입력 : 
2025-03-28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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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폭발할 것 같다.”

최근 만났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말이었다. 그리고 플로리얼은 마침내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하며 앞으로의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4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1승 4패를 기록했다.

27일 잠실 LG전에서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한 한화 플로리얼.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27일 잠실 LG전에서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한 한화 플로리얼.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한화 플로리얼은 27일 잠실 LG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플로리얼은 27일 잠실 LG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사진=한화 제공

결과는 아쉬운 패전이었지만, 소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3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플로리얼은 KBO리그 첫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초와 4회초 좌완 송승기를 상대했지만, 각각 2루수 땅볼,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다행히 플로리얼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7회초 송승기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이날 본인의 첫 출루를 기록했다. 이후 한화가 0-2로 뒤지던 9회초 2사 2루에서는 LG 우완 불펜 자원 김강률의 2구 146km 패스트볼을 통타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플로리얼의 한국 무대 첫 안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아쉽게 후속타자 노시환이 유격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홈을 밟지는 못했고, 그렇게 이날 플로리얼의 성적표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남게됐다.

27일 잠실 LG전에서 플로리얼이 1루로 뛰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27일 잠실 LG전에서 플로리얼이 1루로 뛰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된 플로리얼은 우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톱 유망주로 지명받았으며, 2020년 처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뒤 2024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했다. 빅리그 통산 84경기에서 타율 0.192 4홈런 22타점을 올렸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 통산 타율 0.265 111홈런 415타점 출루율 0.352 장타율 0.456 OPS(출루율+장타율) 0.808을 써냈다.

다만 이런 플로리얼에게도 한국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22~23일 KT위즈와 원정 2연전에서 타점 1개를 올리긴 했지만,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5~26일에는 LG를 상대했지만, 7타수 무안타로 웃지 못했다. 특히 26일 잠실 LG전에서는 경기 전 스트레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고도 출전하는 ‘투혼’을 선보였지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7일 잠실 LG전 전까지 안타를 치지 못했던 플로리얼. 사진=한화 제공
27일 잠실 LG전 전까지 안타를 치지 못했던 플로리얼. 사진=한화 제공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그럼에도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했다. 26일 LG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스트레칭 하다 머리에 볼을 맞았다. 다른 사람 같으면 병원 갈 텐데, 본인이 괜찮다 하더라. 마음이 끓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한 번 폭발할 것”이라며 “곧 터질 것이다. 좋은 선수니 더 믿고 편하게 해줄 것”이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후 플로리얼은 이날 아쉽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으나, KBO리그 첫 안타를 1타점 적시타로 장식했다. 김 감독은 “플로리얼을 시작으로 안 맞는 선수들이 치게 되면 팀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과연 첫 안타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플로리얼이 한화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플로리얼은 한화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플로리얼은 한화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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