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셰플러·쇼플리 제치고 4위
드라이버 등 교체 시도했다
원래 쓰던 것으로 되돌아가
어프로치 앞세워 우승 도전
셰플러·쇼플리 제치고 4위
드라이버 등 교체 시도했다
원래 쓰던 것으로 되돌아가
어프로치 앞세워 우승 도전

골프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빅3' 대결에서 가장 먼저 웃었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잰더 쇼플리(미국)와 샷 대결에서 한발 앞서갔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약 363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루커스 글로버(미국), J J 스펀(미국),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이상 6언더파 66타) 등 공동 선두 그룹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이날 매킬로이는 신들린 어프로치 샷 능력으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를 2개로 막으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첫 홀부터 버디를 낚은 매킬로이는 9번홀(파5)부터 4홀 연속 버디로 흐름을 탔다. 이날 매킬로이가 선보인 최고의 샷은 18번홀(파4)에서 나왔다. 티샷을 숲속으로 보내 위기를 맞았던 매킬로이는 나무 틈 사이로 공을 굴려 두 번째 샷을 시도했다. 이 공은 그대로 홀 2m 거리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1퍼트로 성공시켰다.
매킬로이는 최근 연이어 장비를 바꿨다. 드라이버를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Qi35로 교체했고, 4번 우드와 3번 아이언을 골프백에 넣는 등 새로운 모험을 감행했다.
그러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 3라운드 동안 교체한 장비들이 익숙하지 않던 매킬로이는 최종 4라운드에서 원래 사용하던 것들로 돌아갔다. 드라이버는 기존에 쓰던 테일러메이드 Qi10을 꺼내들었고, 5번 우드를 골프백에 다시 넣었다. 그는 "내 자신에게 (새롭게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아마도 다음달 마스터스 토너먼트까지는 같은 장비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