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1R
숏게임, 퍼트 감각 돋보여
임성재·안병훈 4오버 아쉬움
숏게임, 퍼트 감각 돋보여
임성재·안병훈 4오버 아쉬움

선봉에 선 선수는 김시우다. 김시우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746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윈덤 클라크(미국·5언더파 67타)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다.
김시우는 올 시즌 아직 '톱10'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열린 소니오픈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컷탈락을 했다. 최고 성적은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기록한 공동 12위다.
이날은 김시우의 집중력이 빛났다. 김시우는 그린을 6차례나 놓쳤지만 보기는 단 2개로 막아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24m 거리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기분 좋은 버디를 기록했다. 김시우도 마지막 홀에서 나온 극적인 버디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특히 첫날 드라이버샷과 숏게임, 퍼트 감각이 좋아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시우는 이날 최대 322야드, 평균 298.4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페어웨이 적중률 66.67%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출전 선수 중 8위다. 특히 티샷 이득타수가 1.359타, 숏게임 이득타수는 2.398타, 퍼트 이득타수는 1.263타로 고르게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김시우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바람도 심하고 러프도 길어서 어려웠지만 잘 참고 인내했다"고 돌아본 뒤 "공도 많이 움직이고 바람을 계산하기가 어려웠지만 지금 살고 있는 댈러스에도 바람이 불어 연습 환경이 비슷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각각 4타를 잃고 공동 45위, 김주형은 6오버파 78타를 적어내며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1타를 줄이며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