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亞게임 7일 개막
8년만에 개최·34개국 경쟁
한국, 빙상 등서 金 11개 목표
박지원·김민선·이채운 등 기대
8~9일에 금메달 집중 예상
8년만에 개최·34개국 경쟁
한국, 빙상 등서 金 11개 목표
박지원·김민선·이채운 등 기대
8~9일에 금메달 집중 예상

아시아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아시안게임이 8년 만에 열린다. 동계올림픽 전초전 격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단은 2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다.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국제컨벤션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986년 처음 시작된 동계아시안게임은 최근 8년간 열리지 않았다. 2021년 예정했던 대회가 개최지 선정에 난항을 겪고, 코로나19 대유행이 겹쳐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하얼빈은 1996년 3회 대회 이후 29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른다.
34개국 1275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단 총 222명(선수 148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임원 22명)이 파견됐다. 직전 대회였던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종합 2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빙상, 스키 종목 등에서 대거 메달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지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걸린 금메달 수는 64개, 이 중 한국은 금메달 11~12개를 바라보고 있다. 쇼트트랙에서 6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컬링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을 예상한다. 단연 손꼽히는 메달 박스 종목은 쇼트트랙이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따낸 금메달(74개) 중 약 46%인 34개를 쇼트트랙에서 획득했다. 남녀 쇼트트랙 세계 1위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선봉에 서고 장성우(고려대), 최민정(성남시청) 등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박지원은 지난 5일 "어떤 상황에서도 나만 믿고 자신 있게 대회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과 남자 단거리 에이스 김준호(강원도청)가 전면에 나선다. 장거리 주축 이승훈(알펜시아), 정재원(의정부시청)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차준환(고려대), 김채연(수리고)이 한국 남녀 간판다운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는 개막 다음 날인 8일부터 펼쳐진다. 이날 쇼트트랙 남녀 500m와 1500m, 혼성 2000m 계주 등 5개 종목 결승이 열린다. 또 이승훈이 프리스타일 스키 결승 경기를 치른다. 9일에는 쇼트트랙 남녀 1000m와 계주 등 4개 종목 결승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나설 김민선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13일에는 이채운(수리고)이 참전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차준환과 김채연이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결승이 예정돼 있다. 이어 대회 폐막일인 14일에 단체 종목인 남녀 컬링 결승이 열린다.
[하얼빈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