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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으러 왔다!’ K리그2 득점왕 모따, 안양과 함께 K리그1 무대 도전…“승리 위해 달릴 것” [MK남해]

김영훈 기자
입력 : 
2025-02-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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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과 함께 K리그1에 도전하는 ‘K리그2 득점왕’ 모따다. 팀이 걸고 있는 기대가 큰 만큼 모따는 팀을 위해 뛰고 싶다고 말했다.

1996년생 브라질 출신의 모따는 지난 2022년 천안 축구단(현 천안시티)에 입단해 함께 프로 무대까지 밟았다. 첫 시즌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2023년 천안의 K리그2 출범과 함께 팀의 해결사로 발돋움했고 그 해 10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도 천안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팀 성적과 별개로 팀의 에이스로서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며 36경기 16골 5도움을 기록, K리그 데뷔 두 시즌 만에 K리그2 득점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사진=FC안양
사진=FC안양

이후 새 시즌을 앞두고 안양 이적을 확정했다. 그동안 안양은 최전방 공겨수 자리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구단 첫 승격의 기쁨이 있었지만 해결사의 부재가 있었다.

지난 시즌 영입한 최전방 공격수 단레이는 유병훈 감독 체제에서 전술적으로 가장 적합한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 도중 예기치 못한 큰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다. 안양은 단레이를 떠나보내야 했고, 여름 니콜라스를 새로 영입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해결사가 필요한 안양은 승격과 함께 K리그1 무대에서 팀의 방점을 찍어줄 공격수를 원했고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모따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영입을 확정했다.

유병훈 감독은 모따의 영입을 반겼다. 유병훈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사실 단레이 영입 전에 지난 시즌 모따 영입에 접근했었다. 하지만 영입이 이뤄지지 못했고, 새 시즌을 앞두고 함께하게 됐다. 워낙 열심히 하던 선수였다. 지난 시즌 너무 잘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득점왕을 하더라”고 웃으며 “지난 시즌 공격수 쪽에 고민이 깊었다. 1부 리그에 올라온 만큼 기회가 찾아올 때 해결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모따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따는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다.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 우리에게 부족했던 득점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테우스, 야고 등 다른 외국인 공격수들과도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 다음은 FC안양 공격수 모따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사진=FC안양
사진=FC안양

-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제 이름은 모따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천안시티에서 활약했고 이제는 안양을 위해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천안에서 안양 팬들을 처음 마주했다. 정말 열정적이고, 열성적인 팬들이다. 이제는 나를 응원해 주는 팬들이 됐다. 너무나도 영광이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 안양 이적을 확정한 기분이 어떤가

작년에도 안양이 관심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하지만 천안과 계약이 되어 있었고, 천안을 위해 뛰었다. 그리고 새 시즌 안양에서 제안이 왔을 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K리그1에서 도전하고 싶었다. 안양은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다. 너무 기분이 좋고 다른 선수들과도 잘 지내고 있기에 하루하루가 기대된다.

- 지난 시즌까지 적이었던 안양이다. 이제는 팀원으로서 함께 하는데 외부에서 바라본 안양과 내부에서 본 안양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상대로 만났을 때 안양은 정말 끈끈한 팀이었다. 제가 한 골도 넣지 못했던 팀이었다. 까다롭고 어려운 팀이었는데, 이제는 안양에 와서 함께할 수 있어 좋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전술, 방향성에 잘 적응하고 녹아들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2022년 한국에 왔다. 브라질에서 뛰었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K리그에서 보내고 있는데, K리그는 어떤 리그라고 느끼고 있는가

한국축구가 너무나도 좋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활약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만큼 한국축구, 한국의 문화가 잘 맞고, 잘 적응했다는 생각이다. 아직은 K리그가 어떻다고 설명하기에는 그렇다. 그저 K리그 무대가 좋다.

사진=FC안양
사진=FC안양

- 한국문화에 잘 적응했고, 좋다고 했다. 한국 음식 또한 많이 접했을 텐데 마음에 들었던 한식이 있는가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맛있었다.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코리안 슈하스코라고 답했다)가 너무나도 좋다.

- 2023시즌 10골, 2024시즌 16골을 넣었다. 2년 연속 10골 이상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다. 득점력을 과시할 수 있던 비결이 있었는가

2023시즌 10골을 넣는 것이 목표였다. 딱 10골을 넣었다. 작년에는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다. 딱히 숫자를 정하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훈련에 열심히 임했었다. 경기를 하다보면 득점 기회가 많이 찾아오지 않는다. 한 번 올까 말까 한다. 그렇기에 찾아온 기회에 모든 집중을 다해 쏟아붓자는 마음이었다.

- 그렇다면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아직 세우지 않았다. K리그1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경기를 하고 목표치를 세워갈 계획이다. 우선 팀의 승리를 위해 달릴 것이다. 공격수이기에 골을 넣어야 하고 그러면 안양이 승리할 수 있는 경기들이 많아질 수 있기에 팀을 최대한 돕고 싶다.

- 그동안 K리그1 팀들의 경기를 찾아봤는가

동료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있고, 미팅을 통해서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 1부 팀들의 경기를 돌려보면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 흥미로운 팀, 인상적인 팀이 있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준비하면서 많은 경기를 지켜봤다. 첫 상대인 울산HD와 전북현대가 인상적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들이다. 그리고 가장 기대되고 많이 챙겨본 팀은 FC서울이다. 2라운드 서울전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FC안양
사진=FC안양

- 개막전 상대고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팀인데 맞대결이 기다려지는가

울산은 확실히 강하지만 기대가 된다. 울산을 상대하면서 내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알고 발전해야 할 부분을 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 겁나는 상황은 없다. 가장 겁나는 상황은 아내가 화났을 때밖에 없다(웃음).

- 이적 후 어색할 수도 있는데, 선수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누구 한 명 꼽지 못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잘 반겨줘서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김)동진 선수와 SNS를 통해 영어로 소통을 자주 해왔다. 덕분에 모든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의 생활이 더 기대될 뿐이다.

- 안양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누구였나

채현우 선수다. 어리고 정말 많은 성장을 보여줄 것 같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인 것 같다.

- 유병훈 감독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비법노트를 준비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비법노트를 다 읽어봤다. 전술 훈련이나 미팅을할 때도 해당 내용들을 복습한다. 그래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과 움직임을 빨리 숙지하고자 한다. 많은 부분 이해한 상태다. 이제 경기장에서만 잘 녹여낸다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열성적인 안양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 기대된다. 팬들은 12번째 선수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우리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신다면 경기장에서 더 좋은 실력으로 승리로 답하겠다.

[남해=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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