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적수가 없다. 쇼트트랙 김길리와 김태성이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부 500ｍ 결승에서 44초71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결과로 김길리는 44초825의 하오웨이잉(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동메달은 44초925를 써낸 서휘민이 차지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김길리는 이후 열린 혼성 2000ｍ 계주에서도 김건희, 김태성, 이동현과 함께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전날(22일) 여자 1500ｍ에서 정상에 섰던 김길리는 이로써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대회 3관왕이 됐다.
김길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감회가 새롭다, 혼성 계주에서도 함께 금메달을 딸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 이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김태성도 남자 500ｍ 결승에서 40초865를 기록, 일본 미야타 쇼고(41초120)를 제치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이동현에게 돌아간 가운데 전날 남자 1500ｍ에서 1위에 올랐던 김태성 역시 3관왕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김태성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특히 혼성 계주까지 좋은 성적으로 다 같이 웃을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더욱 집중해서 끝까지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남녀 1000ｍ와 남녀 계주에서 금메달 사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