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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펠맨’에서 ‘슈퍼맨’으로 돌아온 스펠맨, 제니트와 상호 합의 후 계약 종료…KBL 컴백 가능성 있나?

민준구 기자
입력 : 
2025-01-23 08:00:00
수정 : 
2025-01-23 08: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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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출신’ 오마리 스펠맨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상호 합의 후 계약을 끝냈다.

제니트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펠맨과 제니트는 상호 합의 후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스펠맨은 2024년 7월 제니트에 합류했다. 팀의 포워드로서 프리시즌 컵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슈퍼컵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제니트는 스펠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의 이후 커리어에 성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KBL 출신’ 오마리 스펠맨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상호 합의 후 계약을 끝냈다. 사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홈페이지
‘KBL 출신’ 오마리 스펠맨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상호 합의 후 계약을 끝냈다. 사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홈페이지

스펠맨은 2024년 여름 제니트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 시즌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스펠맨은 제니트에서 23경기 출전, 평균 10.7점 3.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8.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그리 크지 않았다.

제니트는 재비어 문의 부상 이후 중국에서 활동했던 알렉세이 쉐베드를 영입, 전력 공백을 해결했다. 그리고 스펠맨의 빈자리 역시 금방 채웠다. 지난 2023-24시즌까지 VTB 유나이티드 리그에서 활동한 오카로 화이트를 영입했다.

한편 스펠맨이 왜 제니트를 떠났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2024년 여름 대대적인 관리에 들어가며 전성기 시절의 몸 상태를 갖췄다. 그러나 제니트에서 롱-런 하지 못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상호 합의로 계약이 종료된 것은 최소한 부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스펠맨이 왜 제니트를 떠났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2024년 여름 대대적인 관리에 들어가며 전성기 시절의 몸 상태를 갖췄다. 그러나 제니트에서 롱-런 하지 못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상호 합의로 계약이 종료된 것은 최소한 부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홈페이지
스펠맨이 왜 제니트를 떠났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2024년 여름 대대적인 관리에 들어가며 전성기 시절의 몸 상태를 갖췄다. 그러나 제니트에서 롱-런 하지 못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상호 합의로 계약이 종료된 것은 최소한 부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홈페이지

러시아 매체 ‘Championat’은 “NBA는 멋지지만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스펠맨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이 매체는 “스펠맨의 제니트 합류 소식은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았다. NBA에서 약 100경기를 뛰었던 그는 이후 대한민국에서만 활약했기에 유럽, 특히 러시아에서 뛰는 건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처음 주목받은 건 스펠맨의 3점슛이었다. 특히 3점슛을 시도하려는 의지였다. 골드스테이트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였다. 스펠맨은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늘리고 위협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슈팅과 돌파, 패스 모두 위협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펠맨은 빅맨으로서 본인의 역할인 리바운드에 있어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제니트에서 리바운드 5위에 머물렀다. 그는 볼 움직임,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는 역할, 코트 양쪽에서 포스트 플레이에 더 집중했다”고 꼬집었다.

물론 ‘Championat’ 역시 스펠맨이 왜 제니트와의 계약을 끝냈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이 매체는 “스펠맨의 러시아 커리어는 실패라고 할 수 없다. 그는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오랜 시간 FA로 남을 가능성은 작다. 어쩌면 다시 러시아로 돌아올 수 있다”며 “제니트가 왜 스펠맨과 결별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어쩌면 우리는 그 이유를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제니트는 스펠맨과의 결별을 일찍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제니트와 스펠맨의 결별 소식은 지난주부터 존재했다.

러시아 매체는 “스펠맨은 빅맨으로서 본인의 역할인 리바운드에 있어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제니트에서 리바운드 5위에 머물렀다. 그는 볼 움직임,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는 역할, 코트 양쪽에서 포스트 플레이에 더 집중했다”고 꼬집었다. 사진=KBL 제공
러시아 매체는 “스펠맨은 빅맨으로서 본인의 역할인 리바운드에 있어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제니트에서 리바운드 5위에 머물렀다. 그는 볼 움직임,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는 역할, 코트 양쪽에서 포스트 플레이에 더 집중했다”고 꼬집었다. 사진=KBL 제공

스펠맨은 KBL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1-22시즌부터 정관장과 함께했고 2023-24시즌까지 세 시즌을 동행했다. 무려 2번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우승과 준우승을 해냈다. EASL 챔피언스 위크에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우승과 함께 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2023-24시즌을 앞두고 몸 관리에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부상까지 이어지며 끝내 퇴출당하고 말았다. 정관장은 스펠맨의 대체 외국선수로 급히 로버트 카터를 영입, 반등을 노렸지만 2018-19시즌 이후 5년 만에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좌절을 맛봐야 했다.

자유의 몸이 된 스펠맨이 KBL에 돌아올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그는 2023-24시즌 도중 카터로 대체된 만큼 어떤 팀의 제안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KBL 시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중 관리가 된 몸인 만큼 과거 대단했던 퍼포먼스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커리어 내내 워크에식 문제가 있었던 선수이기에 리스크 가득한 선택지다. 몸값에 대한 부담도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스펠맨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그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왜 제니트와 계약을 끝냈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2025년부터 출전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기록도 바닥을 쳤다. 더불어 리바운드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분명 긍정적이지 않다.

자유의 몸이 된 스펠맨이 KBL에 돌아올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그는 2023-24시즌 도중 카터로 대체된 만큼 어떤 팀의 제안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KBL 시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중 관리가 된 몸인 만큼 과거 대단했던 퍼포먼스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커리어 내내 워크에식 문제가 있었던 선수이기에 리스크 가득한 선택지다. 몸값에 대한 부담도 작지 않을 것이다. 사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홈페이지
자유의 몸이 된 스펠맨이 KBL에 돌아올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그는 2023-24시즌 도중 카터로 대체된 만큼 어떤 팀의 제안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KBL 시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중 관리가 된 몸인 만큼 과거 대단했던 퍼포먼스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커리어 내내 워크에식 문제가 있었던 선수이기에 리스크 가득한 선택지다. 몸값에 대한 부담도 작지 않을 것이다. 사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홈페이지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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