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골프 클래식 2라운드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맹타
선두 밴더란에 4타 뒤진 3위
PGA복귀 노리는 노승열 27위
‘불곰’ 이승택 데뷔전 컷통과
2타 더 줄이며 공동 36위 올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드를 잃은 김성현(26)이 부활 의지를 담은 버디쇼를 펼치며 순위를 18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김성현은 14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코스(파 70)에서 열린 PGA 콘페리투어(2부 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골프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8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 4언더파 66타를 합해 중간합계 12언더파 128타로 단독 3위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선두는 첫날 10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도 6타를 줄인 존 밴더란(미국)으로 김성현과는 4타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지난 2022년 PGA 콘페리 투어를 통해 PGA투어에 입성한 김성현은 2022-2023시즌 36개 대회에 출전해 22차례 컷통과에 성공했다.
성적도 나쁘진 않았다. 준우승 한번 등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리며 246만4522달러를 벌었고 페덱스컵 랭킹 83위로 무난하게 시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년 차 고비를 넘지 못했다. ‘단년제’로 바뀐 2024시즌 34개 대회에 출전해 23차례 컷 통과하며 앞선 시즌보다 나아졌지만 톱10에 딱 한번 밖에 들지 못했다. 특히 정규시즌에는 페덱스컵 랭킹 113위로 시드 유지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가을시리즈에 갑자기 부진하며 최종 페덱스랭킹이 130위로 추락해 125위까지 받는 PGA투어 카드를 받지 못했다. 다 잡았던 티켓을 손에서 놓친 셈이다.
김성현과 마찬가지로 PGA투어 복귀를 노리는 노승열은 첫날 5타를 줄이며 공동 10위로 출발했지만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로 공동 2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멤버로 당당하게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불곰’ 이승택도 자신의 데뷔전에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지난해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라 2025시즌 콘페리투어 12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이승택은 PGA 콘페리투어 첫 대회에서 첫날 3타, 둘째 날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KPGA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이승택은 시즌 초반 최대한 많은 PGA 콘페리투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목표는 PGA투어 입성이다. 이승택은 바하마에서 2주 연속 대회에 참가한 뒤 파나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대회까지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