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가 주최한 제3회 ‘핸볼’ 페스티벌이 지난 11일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온 27개 팀, 약 300여 명의 학생과 교원이 참가해 핸드볼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핸볼은 대한핸드볼협회가 2021년 개발한 학교형 스포츠로, 남녀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핸드볼을 변형한 형태다. 핸볼의 가장 큰 특징은 부상 위험을 줄인 안전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소프트한 공을 사용해 맞아도 아프지 않고, 몸싸움을 금지하며, 골키퍼 포지션을 없애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코트 밖 학생들에게도 스코어 담당, 볼 스텝 등의 역할을 부여해 모든 참가자가 협력과 소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목받았다.
이번 페스티벌은 남자부, 여자부, 남녀 혼성부로 나뉘어 리그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문 선수 대신 일반 학생들만 참가한 만큼,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시종일관 밝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리터러시존, 챌린지존, ESG존으로 구성된 이벤트존에서는 핸볼을 주제로 한 백일장, 슈팅 속도 측정, 2인 1조 슈팅 챌린지, 친환경 클래퍼 꾸미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스포츠와 문화를 접목한 특별한 경험을 즐겼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핸볼 보급을 위해 2022년부터 교원 대상 직무 연수와 핸볼 전문 강사 양성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현재 전국 200여 개 초등학교에서 핸볼 수업과 방과 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핸볼은 단순히 체육 활동을 넘어, 초등학생들이 핸드볼 전문 선수로 전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선수 부족으로 인해 팀 해체 위기에 놓인 일부 초등학교 핸드볼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핸볼은 남녀가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학생들의 협동심과 운동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핸볼을 전국적으로 보급해 더 많은 학생이 핸드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협력과 소통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장을 제공하며 핸드볼의 저변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