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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아·이민우 등 따돌려
바티아·이민우 등 따돌려

데이비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데이비스는 공동 2위 악샤이 바티아(미국), 이민우(호주) 등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린 그는 우승 상금으로 165만6000달러(약 22억9000만원)를 받았다.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데이비스는 13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파5 14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뒤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한 상황. 데이비스는 17번홀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채 공동 선두가 됐다. 먼저 경기를 마친 데이비스는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하던 바티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티아가 약 1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놓은 만큼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바티아의 파 퍼트는 홀에 들어가지 않았고 데이비스가 우승자로 결정됐다. 데이비스는 "그동안의 노력이 이번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다시 정상에 오르는 장면을 수도 없이 상상했다.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원동력으로는 최면 치료를 꼽았다. 데이비스는 "6개월 전부터 나를 괴롭혔던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면 치료사를 찾아갔다"면서 "최면 치료를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가 생길 줄 몰랐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