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산은은 18개국에 걸쳐 총 27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은의 해외 네트워크 운영 목적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국내 금융산업의 외연 확대 및 글로벌화 선도, 해외 신수익원 창출 및 외화자금 조달이다.
최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베트남 하노이, 호주 시드니에 신규 지점 개선을 추진하며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지점은 유로화 조달 거점 확보 및 유럽대륙 영업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하노이 지점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기업금융 플랫폼 확장을 위한 역할을 맡는다.
시드니 지점은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 강화 및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대응, 국가 첨단 전략산업의 핵심 광물 확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산은은 글로벌 거점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은 미주 지역 기업금융의 중심, 홍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CIB) 전문 은행이다. 상하이는 중국 중형은행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또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개편했다. 비한국계 고객을 위한 금융 상품도 다변화하고 있다. 2023년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영국 현지 기업인 히스로공항 및 ABP와 파생상품 거래를 성사시켰다.
산은은 해외 우량자산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주요국 소재 현지 우량기업을 'Core 기업'으로, 초우량기업을 'Secure 기업'으로 선정하고 관계 형성 및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해외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개선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관리 및 지원 조직을 강화하는 등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 중이다.
또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과 투자협력을 확대하며 투자 유치 확대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 녹색기후기금인증기구로 선정됐고, 이후 '인도네시아 산업계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 '캄보디아 기후금융사업' '기후테크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는 등 기후금융 부문에서도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채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