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2019년부터 미국과 싱가포르, 일본 등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형태 글로벌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금융과 부동산을 결합한 다양한 금융상품도 선보였다. 2019년 5월에는 일본 도쿄 핵심 지역에 있는 오피스빌딩에 투자한 800억원 규모 공모형 해외 부동산 펀드를 완판시켰다.
올해 대신증권 계열사인 대신자산신탁은 '대신글로벌리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이 상품은 시가총액 약 2929억원 규모로 연 6.6%가량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상장 시점에는 도쿄의 주요 자산에 100% 투자한다.
대신글로벌리츠는 도쿄 핵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와 레지던스 12개 자산에 투자한다. 투자자산의 약 67%는 오피스, 약 33%는 주거용 레지던스로 구성된다.
주요 투자자산은 지요다구, 신주쿠구, 시부야구, 주오구, 미나토구 등 도쿄 5구에 위치한다. 도쿄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분류되는 주요 5구는 공실률이 매우 낮다.
특히 일본은 세계 4위 규모의 국내총생산(GDP)과 글로벌 부동산 시장을 가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다.

대신증권의 도쿄법인이 일본 현지 자산 소싱·관리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현지 법인의 역할로 향후 대신글로벌리츠의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우수한 자산이 편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동경법인은 일본의 폐쇄적인 환경에도 풍부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동등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현지의 메가은행·신탁은행 등과의 오랜 관계 구축으로 자금조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상장 리츠 공동 출자 및 자리츠 보통주 출자를 통해 투자자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며 안정성을 보강한 것도 장점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향후 대신글로벌리츠를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츠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미국 뉴욕 법인, 싱가포르 법인과 협력해 글로벌 핵심 도시의 우량 자산을 편입할 계획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 상황과 인구 이동, 오피스시장 흐름을 파악해 첫 투자처로 일본을 선택했다"며 "향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흐름 및 현지 법인 리서치를 바탕으로 투자 적기에 글로벌 코어 자산을 담는 대형 리츠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