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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클럽, 달라진 스윙 예열은 끝났다 … 왕좌는 나의 것

임정우 기자
입력 : 
2025-03-04 16: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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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2025 시즌 개막이 다가오며 프로 골퍼들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선수들은 드라이버 교체 및 스윙 교정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특히 신제품 드라이버의 성능 향상에 주목하고 있다.

각 골퍼들은 변화된 장비와 향상된 기량을 바탕으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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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4월·KLPGA 3월 개막 … 진검승부 벼르는 프로골퍼들
동계훈련 샷 점검하며
잘 맞는 클럽 찾아내
박민지·김재희·노승희 등
새 드라이버로 교체
김홍택은 골프공도 바꿔
스윙 교정에도 '구슬땀'
정찬민, 하체 사용 늘리고
문경준은 어프로치 집중
정찬민
정찬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2025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프로 골퍼들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KLPGA 투어는 오는 3월 13일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5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KPGA 투어는 오는 4월 17일 개막하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 첫 대회로 진행된다.

겨울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새로운 시즌 성적이 결정되는 만큼 양 투어의 출전권을 가진 대부분의 선수는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3개월 넘게 연습에 매진했던 선수들은 클럽을 교체하고 스윙을 교정하는 등 몇 가지 변화도 함께 가져갔다.

날씨가 추운 한국을 떠나 베트남, 태국, 미국 등에서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이 가장 먼저 점검한 건 올해 사용할 클럽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14개의 클럽을 찾는 게 중요한 만큼, 선수들은 다양한 클럽을 테스트했다. 변화의 폭이 가장 컸던 클럽은 드라이버다. 핑과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스릭슨, 타이틀리스트, PXG 등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브랜드 소속 선수들은 대부분 드라이버를 교체했다.



노승희
노승희
핑 소속의 박민지와 노승희, 이다연, 이소영, 전예성 등은 최근 출시된 G440 시리즈 드라이버로 교체했다. 지난해까지 G430 시리즈를 사용하던 이들이 G440 시리즈로 바꾼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전보다 공이 멀리 똑바로 날아가서다. 노승희는 "지난해 사용했던 G430 드라이버도 좋았는데 G440 드라이버를 처음 쳤을 때 깜짝 놀랐다. 거리가 5~7야드 더 나가면서 관용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새로운 드라이버로 연습하고 있는데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자신 있게 드라이버 샷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민지
박민지
G440 시리즈가 3가지 모델로 출시된 가운데 프로 골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건 LST다. 지난해까지 MAX를 사용했던 여러 프로 골퍼가 올해는 LST를 사용한다. 핑 골프 관계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헤드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시각적인 불편함 때문에 LST를 사용하지 않는 프로 골퍼가 많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G440 시리즈부터 LST 모델의 헤드 크기가 450㏄로 커지면서 LST를 선택한 선수들이 크게 늘었다. 스핀량이 낮게 나오도록 설계된 제품인 만큼 비거리 증가 효과까지 있어 LST를 선택한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재희
김재희
올해부터 캘러웨이와 함께하게 된 김재희와 이수민 역시 지난해와 다른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KLPGA 투어 인기 스타 중 한 명인 김재희는 올해 관용성이 높은 모델인 캘러웨이 엘리트 STD 모델을 사용한다.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던 이수민은 캘러웨이 엘리트 트리플 다이아몬드 모델을 캐디백에 넣었다. 김재희는 "어드레스에서 편안함이 느껴지는 제품을 좋아하는데 엘리트 STD 드라이버는 헤드 크기,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하다. 샬로우 헤드 페이스를 가진 다른 드라이버와 비교해 스핀량까지 낮은 만큼 엘리트 STD 드라이버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인 김홍택은 드라이버와 함께 공을 교체했다. KPGA 투어와 아시안 투어, 스크린골프 투어인 G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그는 그린 주위에서 더욱더 정교한 거리 컨트롤을 하기 위해 캘러웨이 크롬 투어 X로 바꿨다. 김홍택은 "단단한 터치감을 느낄 수 있는 공이 캘러웨이 크롬 투어 X다. 스핀량이 높게 나오는 만큼 100야드 이내와 그린 주변에서 거리 컨트롤을 하기 편하다. 1야드 이내로 거리를 조절할 수 있게 된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테일러메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정찬민과 김수지, 이동은 등은 Qi35 드라이버로 바꿨다. 정교한 장타자로 유명한 김수지는 새로운 드라이버와 함께 다시 한번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맛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수지는 "Qi35 드라이버로 교체한 뒤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가 5야드 이상 늘었다. 여기에 페어웨이 안착률까지 높아지고 각 상황에 맞춰 구질을 구사할 수 있게 된 만큼 올해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 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해 스윙 교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선수도 많았다.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인 정찬민은 지난해 잃어버렸던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 30야드를 찾기 위해 2개월 넘게 훈련에 매진했다. 이전과 가장 달라진 건 하체를 사용하는 스윙이다. 지난해 양손으로만 스윙하며 기나긴 부진에 빠졌던 정찬민은 다승을 차지했던 2023년처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몇 가지 동작을 교정했다. 정찬민은 "변화 없이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해 스윙 교정에 돌입했다. 새로운 스윙을 90% 정도 내 것으로 만들었다. 개막 전까지 스윙 완성도를 높여 올해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보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 총 11주간 훈련에 매진했다. 문경준이 가장 신경을 쓴 건 그린 주변 플레이다. 홀에 공을 붙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문경준은 쇼트게임 전문 지도자인 주흥철 코치와 함께 훈련했다.

문경준은 "지난해와 2023년에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감이 좋았지만 그린 주변 플레이가 아쉬웠다. 손목의 동작과 하체의 움직임 등을 교정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타수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올해는 꼭 1승 이상을 차지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쉽게 KLPGA 투어 위메이드 대상을 놓쳤던 박현경은 이시우 스윙코치와 함께 베트남에서 2025 시즌을 준비했다. 중심축인 머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상체와 하체의 꼬임을 극대화하는 스윙으로 변화를 가져간 박현경은 피나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박현경은 "하루 12시간 가까이 골프만 생각하며 생활했다. 아이언 샷 정확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이 우승하고 주요 부문을 싹쓸이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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