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금융사는 2021년 넷제로 목표를 수립해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짰다. 세부적으로는 '내부 탄소배출량'과 '금융배출량'으로 이원화했다.
내부 탄소배출량은 말 그대로 우리금융그룹 자체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게 중심이다. 그룹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2044년 넷제로를 이룬다는 포부다.
금융배출량은 우리금융이 투자하거나 대출을 내준 기업의 탄소배출을 의미한다.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플랜이다. 우리금융은 국가 정책에 따라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기회 요인을 확대하는 한편 위험 요소는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온실가스를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023년 8월 '과학 기반 탄소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우리금융은 SBTi 권고안에 따라 탄소배출량 측정 인증 범위를 국내 금융회사 중 최대로 설정했다. 또한 2024년 금융 집약도가 높은 7개 핵심 관리산업에 대한 감축 전략을 수립했으며, 기후위험 관리 등 관련 정보를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순환경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에서 주관하는 플라스틱 금융 리더십 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에 참석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순환경제 부문에서 금융의 역할이 무엇인지 논의했다.
생태계 회복을 위한 활동도 전개한다. 우리금융그룹은 2022년 1월 국내기업 최초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가입했다. TNFD는 생태계 회복을 위한 기업의 정보공개 기준을 수립하는 협의체다. 우리금융그룹은 TNFD 권고안을 개발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 보전 활동을 전개 중이다.
생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8월 아시아 기업 최초로 글로벌 생물 다양성 이니셔티브인 '생물 다양성 회계금융파트너십'(PBAF)에 가입했다. 향후 자연 생태계와 관련해 섹터별로 여신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실제 자연을 복원하는 행사에도 참여한다.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인 '동서트레일'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북 울진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한다. 우리금융은 민간기관 최초로 참여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실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환경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그룹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먼저 인권경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023년 5월 '그룹 성 다양성 목표'를 세웠다. 골자는 2030년까지 경영진 중 여성을 15%까지 채우고, 부장급 직원에서 여성 비율을 20%로 올리는 것이다. 같은 해 10월 우리은행은 인권경영체계를 구축했으며, 인권경영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했다.
상생금융 실천에도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그룹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지역사회 내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상생하기 위해 각종 지원에 앞장섰다. 2023년 '상생금융 3·3 패키지'가 대표 사례다. 해당 패키지를 통해 경기 침체로 힘든 소상공인·자영업자·취약계층을 위한 금리 인하 등 실질적인 혜택을 선제적으로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민생금융 지원을 늘렸다.
우리금융은 발달장애인, 소상공인, 미래세대, 다문화가족을 사회공헌 4대 핵심 분야로 선정하기도 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 생태계를 구축하는 '굿윌스토어 건립 프로젝트', 저소득층 어린이의 시각·청각 수술을 지원하는 '우리루키 프로젝트'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일련의 ESG경영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국내외 주요 평가사에서 최고 수준의 ESG 등급을 획득했다. 글로벌 3대 ESG 평가기관인 MSCI, DJSI(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블룸버그 ESG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