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자발적·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시장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양적·질적 측면에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회공헌활동의 형태도 다양하다.
삼성은 2018년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이후에도 상호 간 지속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초에는 C랩 아웃사이드 광주·대구·경북을 잇달아 출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나아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며 제품 생산의 효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생산 현장에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며 안전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안전보건 개선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나아가 협력사 자체적인 안전관리 체계 정립을 위한 세미나도 상시 진행하고 있다.
LG그룹은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상생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계열사도 협력사와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협력사에 탄소 배출 감축 컨설팅을 지원하고,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3자 검증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연초마다 80여 개 핵심 부품·장비 협력사 최고경영자(CEO)를 파주 사업장으로 초대해 '동반성장 새해 모임'을 연다. LG이노텍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143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설비, 운영자금에 대한 금리 우대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SK그룹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기탁했다. SK는 1999년 이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다. 지난해까지 희망나눔 캠페인의 누적 기부액은 총 2465억원에 이른다. 그룹 차원의 성금 120억원 외에도 지난 한 해 동안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주) 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계열사 구성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임직원 기금 약 63억원을 추가로 조성했다.
한화그룹은 취약계층 및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시스템은 올해 1월 서울 중구보훈회관에서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 명절을 맞아 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한화시스템은 2016년부터 매년 명절에 이 같은 사회공 활동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마음이 마음에게'라는 사회공언 슬로건을 바탕으로 여성과 아동, 나라 사랑에 중점을 두고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전 세대를 이롭게 한다는 '롯데의 생애주기 CSV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남도 농어촌에 거주하는 출산 가정 및 출산 예정 가정 300가구를 선정해 건강기능식품, 임산부 간식, 출산·육아용품 등 임신과 출산?육아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또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사업인 'mom편한 꿈다락'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서울 중구청, 서울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2025 설맞이 희망마차 나눔축제'를 진행했다. 이마트의 희망마차 캠페인은 이마트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후원기금을 기반으로 취약계층 중 복지 사각지대에 있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를 모색해 물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은 상생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양봉 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정부가 시행 중인 꿀 등급 제도 정착과 활성화를 도와 국내산 천연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