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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6대장 힘주는 인천 … 세계 톱10 도시 넘본다

지홍구 기자
입력 : 
2025-01-23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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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시작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는 임기 반환점을 지나, '눈에 보이는 성과'를 목표로 지역정책과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6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바이오, 반도체, 로봇, 디지털, 미래차, 항공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시는 블록체인 산업과 AI 전문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내며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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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0만명 돌파 제2경제도시
바이오·반도체·로봇·미래차 등
6대 전략산업 콕집어 육성 '올인'
유정복 시장 "지속성장 구조 구축"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청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청
을사년 (乙巳年) 새해가 밝으면서 민선 8기 임기도 1년6개월 남았다. 2022년 7월 1일 시작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는 내년 6월 30일 임기를 다한다. 임기 4년의 반환점을 지나 후반기가 되면 지자체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보다 그동안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살을 붙이는 데 행정력을 모은다. 이른바 '눈에 보이는 성과'를 위해서다. 올해 민선 8기 지자체의 행보는 이 같은 공식에 지역을 뛰어넘는 정책의 시도가 엿보인다. 비상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한 전국 지자체는 지역은 물론 정국 안정,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인구 300만명 돌파에 성공한 인천시는 올해 6대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인천시는 1980년 부산시에 이어 44년 만인 지난해 1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300만명 도시가 됐다. 경제 성적표도 좋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20일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잠정)' 추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실질 경제성장률 4.8%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2022년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117조원을 달성해 2022년 대비 4조원이 증가했다.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2위다.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성장한 인천은 올해를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고 있다. 전략산업으로 콕 집은 '6대 산업(바이오·반도체·로봇·디지털 데이터·미래차·항공)'이 트리거 역할을 맡는다.



유정복 시장
유정복 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금 인천은 단기적인 성장률 증가를 넘어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천의 성장 동력이 다른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영종도 바이오 특화단지 개발

인천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집적해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6월에는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해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 인천시는 영종도에 바이오 관련 신규 단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K바이오 랩허브,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해 신약 개발 강소기업을 육성한다.



반도체, 영종~송도~남도 생태계 구축

인천공항, 인천항 등 최적의 입지 여건을 활용해 영종~송도~남동 중심의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 우수기술을 보유한 인천지역 반도체 소부장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핵심 기업과 연결해 연 150건 이상 맞춤형 기업 지원을 한다. 대학 등 관내 교육기관과 연계해 반도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정주를 위한 계약학과 신설·확대 등을 통해 반도체 전문인력 약 800명을 배출한다.



로봇, 청라 인천로봇랜드 3월 착공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인 인천로봇랜드 사업을 정상화한다. 인천로봇랜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76만9000㎡ 용지에 로봇산업 진흥시설과 테마파크, 상업·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다. 2008년 경남 마산(현재 창원)과 함께 선정됐지만 인천시와 토지 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 사업시행자로 예정됐던 특수목적법인 인천로봇랜드가 토지 가격·제공 방법 등을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장기간 표류했다. 17년간 표류한 이 사업은 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간다. 인센티브 등을 통해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로봇 스타트업 육성·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로봇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보컵 2026'을 착실히 준비해 인재 육성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데이터, 블록체인 실증 지원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을 공약과제로 지정한 인천은 초기 단계에 있는 블록체인 산업 선점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가 거점이다. 인천시는 이 센터를 활용해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테스트넷)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자금을 제공한다. 창업·성장·해외 진출 컨설팅과 블록체인 수요처와의 매칭, 블록체인 전문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올해는 시민이 블록체인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인천시민카드 등 공공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기업이 인천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육성 프로그램, AI 전문인재 양성,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한다. 미래 사회의 혁신을 이끌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양자과학기술도 본격 육성한다.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 도입된 양자컴퓨터와 연계해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양자컴퓨팅 분야를 주도한다.



미래차, 신기술 전환 300억 지원

인천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해 미래차 부품산업 육성, 자율주행 기술개발 지원,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 건립 등을 집중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 프로젝트로 선정된 '인천 모빌리티 신(新)기술 전환 지원 사업'은 2026년까지 본격 추진된다. 국비 300억원을 47개사에 집중 지원해 모빌리티 기업의 신기술 전환을 돕는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고강도·고방열 경량금속소재 부품화 실증 기반 구축 사업'도 2028년까지 진행한다. 166억원을 투입해 고성능 경량금속 부품화, 시험인증을 추진한다. 자동차 부품기업 기술 개발, 사업화 등 전반적인 지원체계를 갖춘 미래차 기술 전환 종합지원센터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항공, UAM·항공정비 등 집중 육성

항공은 제조·개조·정비 분야에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인천시는 항공정비(MRO),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MRO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가 주 무대다.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IAI(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업체) 측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화물기 개조를 목표로 관련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티웨이항공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이곳에 정비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영종도 운북지구엔 대한항공이 5780억원을 투입해 신엔진 정비공장을 만들고 있다. 인천공항 화물기정비단지에는 미국 화물 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의 화물기 중정비 시설이 내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인천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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