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는 2025년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AI 기반의 응용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 경험 강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G그룹에서 신사업과 전략을 담당했던 홍범식 사장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됨에 따라 통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응용서비스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신임 홍 사장은 통신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19년 LG그룹에 합류해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 발굴, 인수·합병(M&A), 미래 사업 등을 총괄했다.
LG유플러스가 AI를 통해 집중할 분야는 모바일과 홈(IPTV)이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모바일 및 홈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도 꾸렸다. LG유플러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B2C를 전담하는 컨슈머 부문 내 'AI Agent 추진 그룹'을 신설했다. 'AI Agent 추진 그룹' 산하에는 모바일 서비스에 특화된 '모바일Agent 트라이브'와 홈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홈Agent 트라이브'를 각각 배치해 AI 기반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모바일Agent 트라이브'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25년 익시오를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하고, AI 기반의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AI 비서' 시대에 앞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B2B 부문에서는 AI데이터센터(AIDC)와 AI콘택트센터(AICC) 등 차세대 AI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AIDC 분야에서는 파주에 2027년 준공 예정인 AI데이터센터를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매년 7~9% 이상의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입지와 전력 등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며, AI콘택트센터 사업에서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AICC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한다.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 기반 AICC로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고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김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