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이 최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신규 출점 확대 등 사업 부문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업계 최단 기간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경신한 '더현대 서울'의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커넥트현대 청주를 시작으로 2027년 더현대 광주(가칭)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가칭)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신규 출점을 통해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 모델을 구축하고 광역시 5대 거점 유통망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광주 북구 임동 일대에는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 광주를 현대백화점 최대 유통시설로 짓는다. 더현대 광주는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국내 최초의 문화 복합몰로 연면적만 30만㎡(약 9만평)에 달한다.
규모로만 보면 더현대 서울의 1.5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리테일 최대 규모의 초대형 녹지 공간을 비롯해 친환경·테크·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를 융합한 공간 디자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9만9000㎡(약 3만평) 용지에는 7000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아울렛을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커넥트현대 청주는 내년 청주 흥덕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문을 열 예정이다. 커넥트현대는 '사람·장소·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표방하며 현대백화점이 새롭게 제시하는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 쇼핑몰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커넥트현대를 부산에 성공적으로 오픈한 바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고디바베이커리' 등 힙한 맛집과 '마뗑킴' '커버낫' 등 K패션 브랜드로 점포를 구성했다.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울렛의 '가성비', 그리고 미술관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한데 모아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도 커넥트현대의 흥행 포인트 중 하나다.
자회사인 현대면세점과 지누스도 부문별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면세 업계 최고 수준의 명품 경쟁력을 갖춘 현대면세점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지속적인 유치는 물론 국내외 마케팅도 강화해나간다. 면세 쇼핑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개별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을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과 제휴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도 고객 특성에 맞게 세분화된 MD 구성 및 타깃 마케팅을 통해 고객 편의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