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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루 스카이워크 만들고 … 학성공원 물길 되살려

서대현 기자
입력 : 
2024-04-17 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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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생태관광도시로 변신
태화강·국가정원 한눈에
63억원 투입해 상반기 착공
학성공원~태화강 물길 연결
뱃놀이 가능한 수변공원 조성
수상택시·테마정원 만들기로
스카이워크가 건립되는 태화루 전경.  울산시
스카이워크가 건립되는 태화루 전경. 울산시
울산시가 63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태화루 스카이워크가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하천 점용 허가를 받아 상반기에 착공한다. 공사 기간은 8개월. 울산시는 내년 초 스카이워크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인근 태화루 옆에 들어서는 스카이워크는 20m 높이에 길이 35m 규모로 지어진다.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어 강 위를 걷는 기분이 드는 전망대가 주요 시설이다.

스카이워크는 산책로 위주인 태화강 국가정원에 들어서는 첫 체험 시설이다. 시는 스카이워크가 건립되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태화강 국가정원·태화시장과 연계한 관광 사업을 발굴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색 도시에서 생태 도시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산업도시 울산이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울산시는 도시지역을 확장하고, 태화강 물을 끌어들여 학성공원 둘레에 운하를 만드는 등 미래 도시 울산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중구 학성공원을 태화강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920년대 태화강 제방을 축조하면서 사라진 태화강과 학성공원을 잇는 물길을 복원해 수변 공원으로 유명한 일본 구라시키 미관지구와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리버워크처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학성공원 둘레를 따라 순환하는 길이 1.1㎞, 너비 10m 규모의 물길을 만든다. 물길에는 300m 간격으로 선착장 4개를 만들어 노를 저으며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 학성공원과 태화강을 연결하는 물길에서는 수상택시를 운영한다.

공원 서쪽으로는 물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와 계절별 테마 정원을 조성한다. 남쪽에는 물길 복원 사업의 의미를 알리는 전시관을 만들고, 국립성곽박물관도 유치할 계획이다. 북쪽과 동쪽에는 유럽풍 야외 수변 공간을 조성한다.

울산시는 총사업비가 5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막대한 사업비 확보가 사업 성공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시는 학성공원 일원에 대규모 재개발을 추진하고, 개발 이익을 환수해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1998년 이후 26년 만에 도시 지역 확장을 추진하는 등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도시계획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KTX 울산역이 있는 울주군 선바위에서 언양까지 서울산권 810만㎡를 도시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도심 확장의 발목을 잡는 개발제한구역도 점차 해제한다. 해제 규모는 축구장 30개 면적에 해당하는 총 21만㎡다. 대부분 도로나 하천 개발로 발생한 자투리 땅이다. 시는 이 땅이 개발제한구역 해제 총량에 포함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쳤다.

김종훈 울산시의원은 "중구 혁신도시를 시작으로 언양 도심융합특구까지 첨단산업벨트에는 UNIST, 의료복합타운, 산재공공병원 등 울산의 미래 신산업을 위한 다양한 기반 시설이 있거나 개발될 예정"이라며 "서울산권 도시 지역이 계획대로 확장되면 바이오, 2차전지 등 미래 산업의 성장, 신도시 개발의 발판이 마련돼 앞으로 서울산권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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