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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정수기는 기본, 매트리스·안마의자 활약에 매출기록 '씽씽'

이새봄 기자
입력 : 
2024-03-21 16: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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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비렉스 제품들. 코웨이
코웨이 비렉스 제품들. 코웨이
코웨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넷마블 인수 이후 서장원 코웨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올해는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성장성이 높은 비렉스(BEREX) 브랜드 제품 인기에 힘입어 연매출 4조원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웨이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9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넘긴 결과다. 2019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지 5년 만에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영업이익은 7313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국내 환경 가전 사업의 굳건한 성과에 더해 해외 법인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국내 사업은 정수기 등 주요 제품군이 높은 판매액을 올린 것을 비롯해 슬립&힐링 브랜드 비렉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연매출 2조37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해외 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1조4307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업계 2위권 기업의 국내외 총매출이 약 1조원임을 감안할 때 코웨이는 해외 법인 부문에서만 1조원대 중반을 기록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 리더십을 입증한 셈이다.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소비 심리가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이끌어낸 비결로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해가고 있는 점이 손꼽힌다. 방 의장은 코웨이 인수 후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혁신 제품 출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 만족 서비스 극대화' '신성장 동력 확보' 등 4개 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빠른 실행을 주문한 바 있다.

서장원 대표이사
서장원 대표이사
2020년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이후 2021년 각자대표, 지난해부터 단독대표로 올라선 서 대표는 방 의장의 이 같은 전략 방향에 발맞춰 속도를 붙여나갔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는 '아이콘 시리즈'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안마베드' 등 혁신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아이콘 정수기,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아이콘 시리즈는 초소형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비렉스는 소비자 호평 속에 론칭 1년 만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렌탈 판매량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150만대를 달성하며 높은 성장을 보였다.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실적 경신을 견인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미국·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8개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손꼽힌다.

이러한 국내외 성장세에 힘입어 코웨이는 올해 매출 4조원에 도전한다. 비렉스를 중심으로 혁신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환경 가전 왕좌를 굳힐 계획이다. 전체 매출액 중 약 36%에 달하는 해외 법인 비중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올해 초 시무식에서 서 대표는 "혁신으로 성장하는 '뉴 코웨이(New Coway)'를 완성하기 위해 비렉스 브랜드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혁신 제품·서비스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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