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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구가 캄보디아 항공권 줘서”…이와중에 공항서 잡힌 30대남 변명이

문광민 기자
입력 : 
2025-10-17 00: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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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정부합동대응팀이 현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합동대응팀은 구금된 한국인 송환과 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가운데, 최근 살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 모씨 시신의 부검과 송환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 출국자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고, 초국경 범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 파견 경찰관을 증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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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국자 검문 시행 첫날 탑승직전 제지
“텔레그램으로 알게된 동생이 탑승권 줬다”
합동대응팀, 현지서 총리 면담…총력 대응
캄보디아 당국이 온라인사기 범죄를 단속해 3개월간 3천400명 이상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 위원회(CCOS)는 지난 7월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합동 단속을 벌여 20개국 출신 3천455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진은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 위원회가 공개한 체포된 온라인사기 범죄자들. [크메르타임스 캡처. 사진 출처=연합뉴스]]
캄보디아 당국이 온라인사기 범죄를 단속해 3개월간 3천400명 이상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 위원회(CCOS)는 지난 7월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합동 단속을 벌여 20개국 출신 3천455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진은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 위원회가 공개한 체포된 온라인사기 범죄자들. [크메르타임스 캡처. 사진 출처=연합뉴스]]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캄보디아를 찾은 정부합동대응팀이 현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대책 모색에 나섰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합동대응팀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온라인사기대응위원회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훈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만났다. 이후에는 프놈펜 인근 타케오주 소재 온라인사기 범죄 단지에서 현지 경찰과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현지 일정에서 합동대응팀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과제는 고위급 협의 등을 통해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돼 있는 한국인 60여 명에 대한 송환을 추진하는 일이다. 한국인 사건을 전담하는 경찰협력관 추가 파견, 코리안 데스크 설치 등 한인 대상 범죄에 대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 모씨 사건과 관련해 부검과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됐다. 캄보디아 법원은 최근 해당 시신에 대한 공동 부검을 승인했다. 부검은 현지 의료기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1명, 보건공무원 2명, 경찰 수사관 등이 입회한다. 부검에선 외력 흔적, 내부 장기 상태 등을 포함한 사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시신은 현지에서 부검과 화장을 거친 뒤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정부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정부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정부는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날부터 경찰은 인천공항에 경찰관을 배치해 캄보디아 출국자 가운데 범죄에 연루된 이들이 없는지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시행 첫날인 지난 15일 오후 7시께 경찰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 게이트 앞에서 캄보디아행 항공기에 탑승하려고 한 30대 남성의 출국을 제지했다. 검문 당시 A씨는 “본업을 그만두고 쉬고 있었는데 과거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동생이 항공기 탑승권을 보내줬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행선지나 숙박업소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번 캄보디아 사태를 초국경 범죄 대응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경찰청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파견 경찰관을 기존 3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인 사건을 전담하는 경찰협력관을 2명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현지 수사당국과 우선 논의하고, 코리안 데스크 설치도 협의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시도 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 소속 인터폴 공조 담당 직원을 기존 22명에서 47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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