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체류 중인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가 국내에서 출판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도끼는 4일 자신의 SNS에 “나는 여전히 미국에 있는데, 지금 한국 형 집에 경찰이 출판물 명예훼손죄로 나를 잡으러 왔다더라”며 “내일 조사받지 않으면 체포한다는데, 내 랩 가사를 듣고 누군가 신고한 것 아니겠냐”고 적었다. 이어 “그렇게 할 일이 없습니까. 리얼 MC는 이렇게 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출판물 명예훼손은 공연히 사실이나 허위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다. 다만 도끼가 어떤 발언이나 가사로 고소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끼는 2005년 다이나믹듀오의 곡 ‘서커스’에 참여하며 데뷔했고, Mnet ‘쇼미더머니’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방송과 무대에서 막강한 재력을 과시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여러 차례 논란에도 휘말렸다.
2018년에는 어머니가 20여 년 전 중학교 동창에게 빌린 1000만원을 갚지 않았다는 ‘빚투’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도끼가 “밥값이 한 달에 1000만원인데 그냥 오면 주겠다”는 입장을 밝혀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2021년에는 보석 대금을 미납해 고소를 당했고, 법원은 도끼가 보석업체 운영자에게 4500만원을 갚으라는 강제조정 명령을 내렸다. 2022~2023년에는 종합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 약 3억 5000만원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져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 출판물 명예훼손 혐의 조사 통보로 도끼는 다시 한 번 구설에 올랐다. 미국 체류 중인 그가 향후 어떤 입장과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