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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랜드마크라더니 … 창원 '빅트리' 흉물 논란

최승균 기자
입력 : 
2025-07-15 17:40:17
수정 : 
2025-07-15 2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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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랜드마크 전망대 '빅트리'가 시민들로부터 '흉물'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90%에 이르고 있다.

원래 계획했던 아름드리나무 형태에서 안전 문제로 인해 원통형으로 변경되었고, 계획했던 여러 요소들이 제외되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창원시는 이달 말 빅트를 임시 개방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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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억 투입한 인공나무 전망대
조감도와 달라 "드럼통" 조롱
市 "의견 반영해 보완책 마련"
창원 빅트리 조감도(왼쪽)와 현재 모습. 창원시
창원 빅트리 조감도(왼쪽)와 현재 모습. 창원시
3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경남 창원시 랜드마크 전망대가 '흉물' 논란에 휘말렸다. 창원시는 사후 보완 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성산구 대상공원에 인공나무 전망대 '빅트리'를 건설 중이다. 빅트리는 싱가포르 대표 휴식 공간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있는 슈퍼트리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창원시는 도시공원이었던 대상공원을 민간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민간사업자가 공원 면적 87.3%를 공원시설로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12.7%에 아파트 1779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빅트리는 이 같은 대상공원 조성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344억원이 투입돼 총면적 1257㎡에 건설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90%다. 그러나 기존에 공개된 조감도와 다른 볼품없는 실물이 드러나자 시민들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당초 빅트리는 40m 높이의 전망대 외형을 거대한 아름드리나무 형태로 디자인하려 했다.

그러나 각종 심의 과정에서 자연재해에 취약할 가능성 등 안전 문제가 우려되면서 지금의 원통형에 엉성한 나무 형상으로 변경됐다. 특히 중심부에 세울 예정이던 20m 높이의 '정이품송'은 경관심의위원회의 안전성 지적에 따라 제외됐고, 작은 인공나무들도 대부분 빠졌다. 현재 시민들 사이에서는 '탈모트리' '드럼통'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창원시는 이러한 비판이 나오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이달 말 빅트리를 임시 개방해 시민들 의견을 수렴한 뒤 보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시민들 의견을 반영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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