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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성문 30장 또 썼다…김호중, 선고 앞두고 형량 줄이기 총력

지승훈 기자
입력 : 
2025-04-24 16: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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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DB
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DB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반성문 100장을 썼던 가수 김호중이 30장 추가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은 지난 달 열린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 이후 지금까지 무려 34장의 반성문을 추가로 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 5-3부는 김호중 등 4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25일 연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그에게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앞서 김호중이 직전 공판기일 직전까지 무려 100장의 반성문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그의 선처 호소와 더불어 팬들의 탄원서 접수도 계속되고 있다.

김호중과 함께 기소된 소속사 매니저와 본부장 역시 반성문을 추가 제출하며 잘못을 뉘우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은폐하려 애썼던 것과는 달리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는듯 보인다.

지난 기일, 김호중을 포함해 모습을 드러낸 피고인들은 재판부 앞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 ‘달라진’, ‘변화된’, ‘새 삶’ 등 과거를 청산할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호중은 지난 기일 최후 변론을 통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자 선생님께도 죄송하다. 내 사건으로 공권력을 허비하게 한 점도 죄송하다. 지난 사계절을 이곳에서 보내며 내 잘못들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반성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다”며 “이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거란 걸 안다. 이번 사건을 기폭제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호중은 “모든 게 내 잘못, 내 실수다. 진심으로 반성하겠다”며 선처를 피력했다.

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DB
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DB

숱한 반성문을 제출 중인 김호중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실형을 벗어나고자, 향후 활동 재개를 모색하기 위한 그의 반성문 효력에 관심이 쏠린다. 단, 김호중은 음주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 김호중 측 변호인은 그가 음주사고가 아닌 운전 중 휴대폰 조작 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반대편 도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나 매니저 장모씨에게 허위자수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김호중이 사고 발생 후 17시간이 지나 경찰에 출석,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혈중알코올농도 등을 측정할 수 없게 되면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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