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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도 먹었던 “성심당 빵”…대전서 프란치스코 사진전이 열린다는데

권민선 기자
입력 : 
2025-04-22 16: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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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빵집 성심당은 22일부터 중구 은행동 성심당 문화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사진을 전시하며 교황을 추모할 예정이다.

2014년 방한 당시 교황에게 제공된 다양한 이탈리아식 빵과 디저트는 대전에서 서울까지 배달되어 교황청 대사관으로 전달되었고, 특별히 건강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제작되었다.

성심당은 교황님의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하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온 공로로 교황청에서 기사훈장을 수여받은 임영진 대표의 경영 이념에 따라 지속적으로 소외 계층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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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충남 당진 솔뫼성지 내 김대건 신부 생가터를 찾아 헌화한 뒤 밝게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충남 당진 솔뫼성지 내 김대건 신부 생가터를 찾아 헌화한 뒤 밝게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식사와 간식을 납품했던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이 22일부터 중구 은행동 성심당 문화원에 교황 방문 사진 등을 전시하며 교황을 추모하기로 했다.

성심당은 2014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교황에게 주식(主食)으로 이탈리아식 치아바타와 프랑스식 바게트를 제공했다. 교황이 추기경이나 주교들과 면담할 때 간식으로 나갈 빵은 딸기, 사과 타르트(파이)와 티라미수(이탈리아 케이크), 비스코티(이탈리아 비스킷) 등도 만들었다.

교황에게 제공한 빵은 대전역에서 서울역까지 열차로 1차 배달됐다가 서울역에서 교황청 대사관까지 차로 배송됐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교황청에서 교황님이 건강을 고려한 요청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일부 재료를 뺀 맞춤형 빵을 만들었고, 포장은 특별한 거 없이 평소대로 했다”고 기억했다.

방한 3주 전부터는 주한 교황청 대사관 수녀님들이 성심당 매장을 방문해 하루 종일 여러 빵을 시식하며 교황이 드실 빵을 골랐다고 한다.

임 대표는 “교황님이 바티칸 직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하셔서 초콜릿하고 한과를 포장해 드렸더니 50유로 두 장을 팁으로 주셨었다”라며 “잘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전 전시회에서 도난당해 안타깝다”라고 했다.

성심당 측은 교황 선종 소식에 성심당 문화원에 교황 방한 당시 사진 등을 전시하며 교황을 추모할 예정이다. 성심당 본사와 60m 정도 떨어져 있는 성심당 문화원은 전시장과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2015년 대전 동구 천주교구청 경당에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 훈장을 받은 임영진 요셉(오른쪽 두번째)과 그의부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오른쪽)가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2015년 대전 동구 천주교구청 경당에서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 훈장을 받은 임영진 요셉(오른쪽 두번째)과 그의부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오른쪽)가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임 대표는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5년 9월,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훈장은 로마 교황청이 평신도에게 주는 최고 훈장이다.

임 대표는 “교황님 빵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도 많았다. 교황님에게 빵을 드릴 수 있어 영광이었고 깊은 애도와 영원한 안식을 빈다”고 했다.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라는 카톨릭 성경 구절이 경영 이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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