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역도 상황 따라 폐쇄 등 조치
吳 “시민 안전한 일상 지킬 것”
여의도 벚꽃축제도 일정 연기
4~8일에서 8~12일 개최로 변경

서울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을 전후해 하루 최대 24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탄핵집회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자치구·소방·경찰과 안전 관리대책을 최종 점검했다. 오 시장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시민의 안전한 일상”이라며 “서울시는 언제나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존중하지만, 자유가 실현되는 공간이 혼란과 위험한 장소가 돼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선고일 하루 전날인 3일부터 다음날인 5일까지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국역·광화문역·시청역·한강진역·여의도역 인근 등에 현장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운영을 강화해 주요 집회 장소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일대 혼잡을 막기 위해 당초 4일 개최 예정이던 서울 영등포구 일대 ‘여의도 봄꽃축제’는 연기됐다. 당초 여의도 벚꽃축제는 4~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4일 국회 주변에 집회가 개최되면 인파가 대거 몰릴 가능성이 있는만큼 일정을 조정했다.
영등포구도 개막식 무대 행사와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을 취소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벚꽃 개화 시기가 되면 하루에 최대 80만명이 여의도 일대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와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현재 1~4번 출입구가 안전관리를 위해 폐쇄된 상태다. 선고 당일에는 하루 종일 폐쇄 및 무정차 통과한다. 다른 지하철역도 실시간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 임시열차 편성, 출입구 폐쇄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시내버스는 경찰 교통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한다. 광화문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안국역, 여의대로, 한남동 등 주요 집회 구간을 경유하는 노선은 무정차하거나 임시 우회할 예정이다.
안국, 세종사거리, 광화문, 여의대로, 한남대로 주변 따릉이 이용도 전면 중지된다. 서울시는 이 일대 따릉이 대여소 71개소 이용을 선고 전날부터 다음날까지 중지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재확인하고, 현장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비상시 경찰이나 안전요원 지시에 협조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