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가 매출 반토막
시위대 소음탓에
심신 모두 지쳐
주말 서울 도심집회
32만명 결집 예고
시위대 소음탓에
심신 모두 지쳐
주말 서울 도심집회
32만명 결집 예고

헌법재판소 인근에 있는 한 제과점에서 일하는 차윤호 씨(30)는 연일 가게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골치가 아프다. 지난 1월 매장을 열었는데 오픈 일주일 만에 헌재 앞에서 시위가 시작되면서 속칭 '개업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한발 더 나아가 얼마 뒤 가게 바로 앞에 차벽까지 세워지면서 매출이 반 토막 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탄핵 찬반 시위도 장기화하면서 헌재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8일 기자가 찾아간 헌재 인근 한 카페 사장은 "시위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반 정도 줄어 타격이 크다"고 했고, 한 베이커리 주인은 "한옥거리는 관광객이 대부분인데 관광객이 못 들어오고 있으니 가게를 열어놔도 손님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헌재 인근 상인들은 지속되는 시위에서 유발되는 소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 모씨는 "하루 종일 시위 소리를 들으니 이석증까지 생겼다"고 했다.
이번 주말에도 헌재 인근 등 서울 도심권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면서 주말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탄핵 찬성 측 퇴진비상행동(광화문 동십자각)은 10만명을, 탄핵 반대 측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광화문광장)는 20만명을, 세이브코리아(여의도)는 2만명을 신고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