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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차벽·시위대가 가게 앞 꽉 막아" 선고 지연에 헌재 인근상인 한숨

이수민 기자
입력 : 
2025-03-28 18:00:24
수정 : 
2025-03-28 20:48:32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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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진행되는 시위로 인해 상인들이 심각한 경영상의 타격을 받고 있으며,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전해진다.

헌재 앞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시위 때문에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상인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는 이석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말에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서울 도심의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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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가 매출 반토막
시위대 소음탓에
심신 모두 지쳐
주말 서울 도심집회
32만명 결집 예고
헌재 인근 상점가. 연합뉴스
헌재 인근 상점가. 연합뉴스
"이번주에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날 것 같아 기대했는데 결국 또 미뤄졌네요. 하루하루 버티기가 진짜 쉽지 않습니다."

헌법재판소 인근에 있는 한 제과점에서 일하는 차윤호 씨(30)는 연일 가게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골치가 아프다. 지난 1월 매장을 열었는데 오픈 일주일 만에 헌재 앞에서 시위가 시작되면서 속칭 '개업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한발 더 나아가 얼마 뒤 가게 바로 앞에 차벽까지 세워지면서 매출이 반 토막 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탄핵 찬반 시위도 장기화하면서 헌재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8일 기자가 찾아간 헌재 인근 한 카페 사장은 "시위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반 정도 줄어 타격이 크다"고 했고, 한 베이커리 주인은 "한옥거리는 관광객이 대부분인데 관광객이 못 들어오고 있으니 가게를 열어놔도 손님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헌재 인근 상인들은 지속되는 시위에서 유발되는 소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 모씨는 "하루 종일 시위 소리를 들으니 이석증까지 생겼다"고 했다.

이번 주말에도 헌재 인근 등 서울 도심권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면서 주말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탄핵 찬성 측 퇴진비상행동(광화문 동십자각)은 10만명을, 탄핵 반대 측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광화문광장)는 20만명을, 세이브코리아(여의도)는 2만명을 신고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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