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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헬기 부족에…산불 진화 '골든타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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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헬기 부족으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보유 헬기 50대 중 35대만 투입된 상황에서 대형 헬기가 부족해 효과적인 진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 영남 지역의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대형 산불 원인은 모두 '실화'로 확인되었으며, 사법당국은 심각성에 따라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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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50대 중 15대 운행못해
전쟁 여파 러시아산 무용지물
의성·산청 산불 진화율 70%
모두 '실화' …피의자 특정
봄마다 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반복되고 있지만 산불 진화 투입에 필요한 헬기가 부족해 진화 때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가운데 초동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고온 건조한 데다 바람마저 강한 날씨로 영남 지역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산불 원인은 모두 '실화'로 드러나고 있다. 봄철 산악 행락객과 성묘객 등이 불씨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청 소속 헬기 총 50대 중 이번 대형 산불 현장에는 35대만 투입됐다. 15대가 정비 등을 문제로 운행하지 못하는 가운데 러시아산 헬기 8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운행이 중단될 실정이다. 경찰·소방·군·지방자치단체 등이 헬기 지원에 나섰지만 대다수가 중소형 이하급이다. 소형 헬기만으로는 초기 진화가 어려운 만큼 대용량 담수가 가능한 대형 헬기나 수송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초동 진화에 실패하면 진화 인력에게 의존하게 되고 결국 인명 피해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산림청이 보유한 담수 용량 8000ℓ 이상 대형 헬기는 7대뿐이다.

영남에서는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며 피해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의성 산불 구역 진화율은 71%로, 피해 면적은 6079㏊에 달한다. 산청 산불 진화율도 68%대로 산림 피해 면적이 1502㏊를 나타내고 있다. 산불에 따른 전국 인명 피해 규모는 같은 시간 기준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으로 집계되며 전날 대비 경상자가 3명 늘어났다. 이번 대형 산불 원인이 모두 실화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사법당국도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성 우성덕 기자 / 산청 최승균 기자 / 울주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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