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육 정상화 분수령
이번주 13개大 복학신청 마감
복귀한 뒤 수업 거부 가능성도
교육부, 고대 의대생 수사 의뢰
등록금 미납 인증 압박한 혐의
이번주 13개大 복학신청 마감
복귀한 뒤 수업 거부 가능성도
교육부, 고대 의대생 수사 의뢰
등록금 미납 인증 압박한 혐의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24일 건양대를 시작으로 오는 27일에는 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동국대, 28일에는 경희대·인하대·전남대·조선대·충남대·강원대·가톨릭대 등이 의대 복학 등록을 마감한다. 경상국립대도 28일을 잠정 마감일로 정했다. 이번주에만 13개 의대가 복학 신청을 마감하는 것이다. 다음주에도 을지대(30일), 아주대·충북대·한양대·단국대·가톨릭관동대·건국대(31일) 등 의대가 31일까지 학생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공지했다.
휴학 의대생들이 속속 복학하는 기류가 강해지면서 의대 교육 정상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실제 정상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등록만 하고 수업을 거부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학생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의대 교육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며 전제 조건으로 이달 말까지 전원 복귀를 내걸었지만 전원의 정확한 수치는 못 박지 않았다. 의대생 절반가량이 복귀하더라도 정부가 '전원'에 못 미친다고 판단해 의대 모집 인원을 2000명 증원하면 의정 갈등이 다시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박 같은 대책으로 일관한다면 의대생 복귀는 요원할 것"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내부적으로 볼 때 연세대는 80∼85%, 고려대는 85%, 경북대는 85∼90%, 차의학전문대학원은 96∼97%의 학생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온라인상에서 복학 신청자를 압박한 혐의로 고려대 의대 학생단체 소속 학생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려대 의대 학생단체 소속 학생들은 학생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 '1학기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한울 기자 /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