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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원형 침대서 남자 둘이 함께 자라고?”…헌재 앞 기동대 경찰, 숙소 불만 폭주

권민선 기자
입력 : 
2025-03-21 1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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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으로 경찰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방청 기동대 경찰관들은 숙소 문제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모텔 형태의 숙소에서 동침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지역에 따라 숙소 질이 다르기 때문에 불만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선고 전날부터 전국 경찰서에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2만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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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이 ‘블라인드’에 올린 숙소 모습. [사진 출처 = 블라인드 캡처]
한 지방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이 ‘블라인드’에 올린 숙소 모습. [사진 출처 = 블라인드 캡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헌법재판소 앞을 지키는 경찰관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 지방경찰청 기동대의 서울 출동이 잦아지면서 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마땅한 곳이 없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지방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이 “성인 남성 둘이 동그란 침대에서 자라는 게 말이 되냐. 침대 끝에 누우면 발이 밖으로 튀어나와서 제대로 자지도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경찰관이 공유한 사진에는 커플용 모텔 객실로 추정되는 숙소 모습이 담겼다. 빨간 하트 벽지와 동그란 침대가 눈에 띈다.

지방청 기동대들이 이용하는 숙소는 천차만별이다. 3성급 호텔부터 모텔까지 다양했다. 이들이 근무하는 지역에 따라 숙소 여건이 다른 탓이다.

최근 서울로 출동했던 지방청 기동대 소속 한 경찰관은 “이름은 호텔이지만 모텔에 가까운 곳에 묵었다. 일부 젊은 경찰관들은 더블베드 침대에 2명이 자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면서 “큰 틀에서 보면 의식주 해결이 어렵다. 기동대가 배속된 지역마다 숙소가 차이가 나는데 개인차가 있다 보니 불만이 나오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객실 유형 파악을 잘못해서 벌어진 문제로 계속 보완하고 있다”며 “다 좋은 숙소를 구하면 좋지만, 구별로 숙소의 품질이나 수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찰은 선고 전일부터 ‘을호비상’ 등 전국에 비상근무를 발령한다. 선고 당일에는 전국 경찰관서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경찰력 100% 동원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전국 기동대 338개 부대 소속 2만여명이 동원된다. 이 중 210개 부대 소속 1만4000명은 서울에 집중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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