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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신탕 지옥’에서 벗어났어요”...반려견 천국으로 변신한 서울시

안병준 기자
입력 : 
2025-03-17 14:34:39
수정 : 
2025-03-17 14:45:36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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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의 비율이 급증함에 따라, 각 자치구가 반려동물 지원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서대문구는 취약계층을 위한 반려견 의료비 지원과 이사 돌봄 쉼터를 운영하며, 동대문구는 반려동물 위탁소와 행동교정 아카데미를 제공한다.

은평구는 신규 '반려견 놀이터'를 재개장하여 안전한 놀이환경과 쉼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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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가구 중 1가구 이상 반려견 양육
등록 반려견 작년 3월 약 61만2천여 마리
서대문구, 반려견 이사 돌봄 쉼터 무료 운영
동대문구, 올해부터 ‘우리 동네 펫 위탁소’
은평구, 1300㎡ 규모 반려견 놀이터 재개장
서대문구의 반려견 이사 돌봄 쉼터. 서대문구
서대문구의 반려견 이사 돌봄 쉼터. 서대문구

서울시 10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반려견을 키우는 등 ‘반려가족’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서울 자치구들이 경쟁적으로 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은 기본이고, 인근 주민과의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교정 아카데미까지 제공하고 있다. ‘댕댕이’와 공존할 수 있는 놀이터·돌봄 쉼터·산책길 등도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17일 서울디지털재단에 따르면, 서울시 등록 반려견은 작년 3월 기준 약 61만2000여 마리다. 이는 전국 등록 반려견(350만 마리)의 17.5%를 차지했다. 서울시 내에서 반려견 등록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3만9372마리이며, 이어 송파구(3만8005마리), 강서구(3만7800마리) 순이다. 같은기간 서울시 전체 가구 중 반려견 양육 가구 비중은 1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치구별 반려견 등록현황. 서울디지털재단
서울시 자치구별 반려견 등록현황. 서울디지털재단

이에 따라 각 자치구는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며 반려가족의 마음을 훔치는데 애쓰는 중이다.

서대문구는 관내 주민등록을 둔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에게 등록된 반려견과 반려묘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실시한다. 기초 건강검진, 필수예방접종 등 ‘필수진료’와 질병 치료, 중성화수술을 위한 ‘선택진료’ 때 한 마리당 최대 40만원이 지급된다. 보호자는 ‘필수진료’ 진찰료 1만 원과 ‘선택진료’ 비용 중 2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또 오는 24일부터는 서대문 내품애(愛)센터에서 이사 당일 반려견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반려견 이사 돌봄 쉼터’도 무료로 운영한다.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천연뜨란채아파트 인근에서 안산 헬스장에 이르는 2㎞ 구간에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했다.

동대문구는 올해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우리 동네 펫 위탁소’ 사업을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입원이나 출장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돌보기 어려운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이며 반려견뿐만 아니라 반려묘도 맡길 수 있다. 위탁 가능 기간은 한 마리당 최대 10일이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반려견의 이상행동으로 고민하는 반려가족을 위해 ‘반려견 행동교정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전문훈련사가 신청 가정을 방문해 1:1 맞춤 행동 교정을 제공한다.

은평구는 다음 달 1일부터 진관동 물푸레근린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를 재개장한다. 약 1300㎡ 규모로 조성된 놀이터는 동물등록을 완료한 반려견이면 무료로 보호자와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안전한 놀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대형견 놀이터와 중·소형견 놀이터가 구분되며, 놀이터 내에는 보호자가 쉴 수 있는 그늘막 흔들의자, 정자, 야외 미니책장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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