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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포자 길 가려는 우리 아이, 학원 더 돌려야 하나?...막을 수 있는 비법은 따로 있다 [공부 뇌 만들기 프로젝트]

안진훈
입력 : 
2025-03-11 08:00:00
수정 : 
2025-03-14 14:09:21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의 많은 엄마들은 자녀의 수학 학습에 대한 고민이 깊고, 이로 인해 수학 불안증을 겪기도 합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지 않고 학원 의존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학을 잘하게 하려면 먼저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위해 시각화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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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엄마들의 교육 고민 가운데 가장 큰 골칫거리를 하나 꼽으라면 아마도 아이 수학 공부라고 할 겁니다. 우리 아이가 수학을 못해서 속이 상한다는 엄마가 꽤 많습니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엄마들을 만나보면 수학 관련 하소연은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현장 분위기로 보면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수학불안증, 수학울렁증에 걸릴 판입니다. 아이 수학 공부에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해서 평소에도 늘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라고 합니다.

우리 교육현실에서 수학을 잘 해야 좋은 대학을 가는데 우리 아이는 수학을 잘 하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좋아하지도 않으니 어떡하냐는 거죠. 열 번 양보해서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좀 열심히 해주기라도 하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아예 노력조차 하지 않으니 부모 입장에선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지금은 엄마가 붙들고 있어서 그나마 겨우 따라오기는 하는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혹여 수포자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고 합니다. 시험에서 뻔히 아는 문제 조차 실수해서 틀려오니 어떻게 열을 안받을 수 있냐고도 합니다. 또 문제가 조금만 어렵고 복잡하다 싶으면 아예 손을 대려고 하지않는다고 해요.

만약 상황이 위와 같다면 도대체 엄마는 어떤 조치를 해야 할까요? 일단 수학을 잘 가르치는 학원을 수소문해서 거기를 보내겠죠. 거기에 더해 한 가지 더 바라기는 제발 우리 아이하고 잘 맞는 선생님이 거기에 계셨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대충 이 정도면 엄마가 할 수 있는 조치도 다 끝난 거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더 있나요?

문제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우리 아이가 왜 수학을 못하는지, 또 왜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지 등등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지 않고 바로 학원 처방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겁니다. 유명 학원에 가서 수학 테스트를 하면 평가 점수가 나오고 거기에다 석차까지 나오니 그게 아이의 수학 현주소이고 나름 제대로 된 진단이라고 판단합니다. 저도 그런 판단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수학을 못하고 그래서 수학성적이 잘 안 나온다는 표면적인 증상만 보고 섣불리 진단하고 처방을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이것은 아이가 열난다고 그냥 열만 내리는 약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왜 열이 나는지는 모른채 말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위험한 진단이요 처방이라고 봅니다. 이처럼 아이가 무슨 병에 걸렸는지 정확히 진단도 하지 않고 그냥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을 가지고 판단을 하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칫 아이의 병이 더 깊어 지고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피상적 진단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수학을 잘 못하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땜질 처방으로 그냥 학원에서 보는 점수만으로 아이를 진단하거나 그냥 학원에만 보내거나 하면 나중에 그게 심각한 부메랑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중고등학교에 가면서는 증상이 더욱 악회되어 어느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국어는 집을 팔아도 안된다는 말이 있듯이 수학을 못하는 것은 아이의 타고난 팔자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이러한 비관적인 수학 체념론에 빠져 있습니다. 난 뭘 어떻게 해도 안된다는 겁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연 그럴까요? 아이가 수학을 못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아이의 뇌인지검사를 통해서 뇌인지성향을 분석해보면 수학을 잘 못하는 아이들의 상당수는 수학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 뇌인지시스템이 상당부분 결핍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저는 ‘수학인지결핍증’이라고 합니다. 아이 뇌에 수학문제를 잘 처리하는 인지시스템이 일부 타고난 요인 때문에, 상당 부분은 후천적으로 교육을 통해서 세팅을 해주지 않아서 생겨난 문제입니다. 한 마디로 수학을 잘 해낼 수 있는 머리가 다소 약하거나 또는 그 머리가 다른 요인에 의해서 방해를 받고 있다는 겁니다.

아이가 수학을 잘 하려면 뇌에 순차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고역량이 있어야 합니다. 순차처리를 화살표로 표현하면 여섯 일곱 단계를 순차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 —> —> —> —> —>. 과학을 좋아하는 좌뇌적 인지성향의 아이들은 원래 이러한 순차적 사고의 역량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 좌뇌아이들 가운데 상당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순차적 사고역량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방해하는 확산적 사고가 작동을 한다는 겁니다. 이 말은 딴 생각, 즉 ‘그분’이 오신다는 겁니다. 답을 찾아야 하는 수학 문제를 풀 때는 그분이 오면 안되는데 자꾸 순차적으로 답을 찾아들어가지 못하도록 그분이 방해를 하곤 합니다.

이때 그분이 얼나나 빨리 오느냐에 따라 좌뇌 아이들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순차사고가 작동히는 아주 초기에 그 분이 오는 아이들이 병원에서 ADHD를 진단받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대개는 과학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창의적인 예술능력이 뛰어난 아이가 이 부류에 많이 속합니다. 제 연구 파트너이기도 한 세계적인 ADHD 전문가 하버드 의대 존 레이티 교수님의 이야기를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일상 언어로 풀어보면, “공부할 때 파고드는 집중모드의 뇌가 작동되어야 할 시점에서 딴 생각을 잘 하는 휴식모드의 뇌가 동시에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집중할 때 집중하고 놀때 놀아야 하는데 집중할 때 노는 모드가 같이 움직여서 집중하는 뇌를 방해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이것을 인지충돌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인지충돌을 잡아주지 않으면 계속해서 공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 순차사고를 곧잘 할 수 있는 좌뇌 아이들 가운데 그 분이 상대적으로 좀 늦게 오는 아이들의 경우입니다. 보통 과학을 좋아하고 동시에 언어능력이 좋은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어느 정도 예술적 창의성도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이들은 수학을 시키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데 자기가 좋아서 달려들지는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엄마로서는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는데 수학을 잘 못하다보니 이과 가서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느 정도 수학도 점수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최소한으로 언어가 떨어지질 않기를 바랄 뿐이지요.

셋째, 순차적 사고를 잘 하는 좌뇌 아이들 가운데 그분이 제일 늦게 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말은 그분이 일찍 오는 것을 잘 통제한다는 뜻입니다. 인지통제력이 뛰어난 아이들이죠. 이 아이들이 대개는 과학도 좋아하고 예술적 창의성도 뛰어나며 언어도 곧잘 하면서 수학도 잘 하는 아이들입니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대개는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이 유형의 아이들이 좀 눈에 띱니다. 한 마디로 모든 과목을 잘 하는 최상위 아이들이지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모든 과목을 잘 하는 아이들을 엄마가 후천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시각화 능력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텍스트나 수학문제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시각화하면 그 순간 그분이 오시지 않고 텍스트나 그 문제와 관련된 이분이 오신다는 겁니다. 이 말은 쉽사리 산만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가 직접 코칭한 아이들 가운데 어떤 아이는 공부할 때 평균적으로 5분도 집중을 하지 못했는데 주어진 텍스트를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을 가르치고 난 후 무려 90분까지 집중을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에게 시각화하는 기술은 집중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모든 과목을 동시에 잘 하는 최상위 아이들이 왜 많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수학을 많이 시켜버리면 저절로 예술적 창의성도 사라지고 언어능력마저 약해져 버립니다. 이 경우 과학의 원천인 사물에 대한 지적 호기심마저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최상위권 진입에서 언어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기계적 문제해결능력은 좋지만 창의적 문제해결력이 약해져서 새로운 형태의 문제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우뇌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타고나기를 순차적 사고가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의 순차처리 단계를 화살표로 표현하면 이 아이들은 두 세단계 밖에 진행을 못합니다. —> —> —>. 그런데 그분은 좌뇌아이들보다 우뇌 아이가 더 세게, 더 자주 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뇌성향의 아이들이 예술적 창의성과 언어능력이 더 탁월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과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수학은 아주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우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는 아이가 공부에 좀 취약하다고 판단해서 일찍 수학공부를 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어린 나이에 그분이 완전히 사라져버립니다. 그 결과 우뇌 아이는 파고들 수 있는 순차적 사고도 약하고 그분도 사라지다 보니 창의성, 언어에도 문제가 생겨서 아이의 타고난 고유한 인지적 특성이 전부 사라져버릴 수 있습니다. 이제 아이에게 남은 것은 자존심과 성실성, 두 가지 뿐입니다.

실제로 우뇌성향 아이는 인지적 시야가 넓어서 다른 아이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눈치도 빨라서 엄마의 요구를 포함한 주위의 기대를 들어줘야 하기도 하고, 자신도 지는 것이 창피해서 그때부터 열심히 죽으라고 공부를 합니다. 공부가 좋아서가 아니라 자존심 때문에 공부를 합니다. 문제는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뇌엔진이 결정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우뇌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씹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고등학교 여학생들 가운데 이 경우가 생각보다 너무 많다는 겁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아이가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뇌 아이들 가운데 지능이 받쳐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순차사고가 약하지만 후천적으로 수학을 하면서 순차사고를 학습을 해서 마치 좌뇌아이처럼 순차사고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경우를 유사좌뇌라고 합니다. 문제는 순차단계가 점점 더 길어지면 한계가 와 버린다는 겁니다. 고등학교 이과에 가서 좌뇌아이와 경쟁을 하면 밀릴 수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 생깁니다. 이 유형의 아이는 어릴 때부터 수감각이 좋고 수학도 곧잘 하다보니 주위에서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받게 마련입니다. 아이마다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수학에 올인을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릴 때 그분이 다 사라져 언어능력도 약해지고 예술적 창의성도 약해지집니다. 우뇌 아이다 보니 과학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오로지 수학에만 자존심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의 진취성이 약해지고 사회성마저 약해지는 경향이 강해서 어느새 아이가 오타쿠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물론 이 아이들이 나중에 데이터 쪽이나 프로그래머 또는 회계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제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수학을 잘하게 하려면 먼저 수학을 좋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데 수학을 잘 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는 잘 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코 그럴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대다수의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확산적 사고, 즉 그분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이 뇌 회로가 작동하면 수학을 좋아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그냥 본능적으로 아이가 수학을 밀어낸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학교 교과 수학은 순차적으로 답을 찾아 들어가는 게 전부라서 그분이 많이 오는 아이들은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그분이 푹발적으로 오기 때문에 수학을 끔찍히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초등 저학년 때 거의 강제로 연산이나 수학을 반복해서 시키면 그분이 죽어 버려서 그분이 오시지는 않겠지만 창의성을 비롯해서 언어 기능이 약해져 또 다른 학습 문제를 생기게 합니다. 이처럼 그분이 오셔도 문제이고 안 오셔도 문제처럼 느껴질 겁니다.

지금까지 제가 교육해 온 경험해 본 바로는 그분을 살려놔서 그분이 시시때때로 오시는데도 수학이 방해를 받지 않고 수학을 좋아하도록 만드는게 핵심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분이 오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시각화’ 하는 것을 다 좋아한다는 겁니다. 수학 문제를 시각화를 시키면 딴 생각이 나지 않고 문제와 관련한 생각이 난다는 겁니다. 저는 이것을 그분이 아니라 이분이 오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각화는 그분을 죽이지 않고 역으로 그분을 활용해서 수학을 좋아지게 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수십년 간 이 방법을 활용해서 아이들을 교육시켰더니 창의성이 아주 뛰어난 데도 수능 수학에 만점을 받고 언어까지 최고 점수를 받아 자신이 원하는 최고 대학을 들어가는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제가 기대하는 것은 이런 아이가 대학 가서는 정말이지 뛰어난 인재가 된다는 겁니다. 왜냐구요? 아이 뇌에 창의성이 탑재되어 있으니 정말 대학에서 뽑고 싶어하는 인재이고, 이 아이는 대학 가서는 자신의 역량을 완전히 펼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많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설계를 해주고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하면서 이렇게 창의성이 좋은 아이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큰 문제입니다.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이를 다 버려놨다는 겁니다. 그것도 수학 때문에 말입니다.

그 다음 수학을 잘 하려면 좌뇌의 순차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야 사고력과 분석력이 좋아져서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잘 풀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순차적 사고를 어떻게 키우느냐 입니다.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순차가 많이 들어간 어려운 문제를 골라서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제의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시각화하라는 겁니다. 문제를 못 풀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문제를 풀게하면 아이는 부담이 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문제 자체를 분석하는 것으로 끝입니다.

이렇게 문제 자체를 분석하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어려운 문제를 시각화 하면 문제에 대한 이해력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거꾸로 표현하면 문제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쉬워지냐 하면 고등학교 학생이 이해할 정도의 내용이라면 초등학교 4학년 정도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집니다. 이것이 바로 시각화의 힘입니다.

또 어려운 문제를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 하면, 문제 전체를 하나의 도형처럼 표현하다 보니 한 눈에 다 볼 수 있어서 전체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특히 전체를 잘 보지 못해서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는 좌뇌아이에게는 시각화 작업이 너무나 필요하고, 전체를 잘 보는 눈치 빠른 우뇌 아이에게도 전체가 한 눈에 딱 잡히다 보니 훨씬 이해가 빨라집니다.

동시에 다이어그램에는 순차도 들어가 있어서 전체를 보면서 그 안에 순차가 어떻게 단계적으로 움직이는지를 볼 수 있어서 좌뇌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반면 우뇌 아이에게는 다이어그램에 들어간 순차는 정말 도움이 되는 최고의 학습 방법이 됩니다. 그야말로 사고력과 분석력을 키워주기에는 안성 맞춤입니다.

이제부터는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그분이 와서 엄마가 보기에 정말 산만하게 보여도 그렇게 보지 마시고, 오히려 아이의 뇌가 싱싱하게 살아있다는 징표로 보기 바랍니다. 그 다음 그분을 역으로 활용하는 시각화 기술을 아이에게 탑재시킨다면 수학도 잘하고, 언어도 잘하고, 창의성도 좋은 21세기 최고의 아이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안진훈 MSC브레인컨설팅그룹 대표]

인간은 자신만의 고유한 뇌인지행동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을 어떻게 느끼고(perception), 어떻게 생각하며(conception), 어떻게 행동으로(behavior) 표출하는가에 따라 8192가지 뇌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녀에게 최적화된 공부법, 최고의 성적을 얻는 법, 더 나아가 자신의 꿈을 찾고 꿈을 이루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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