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 11차례로 종결 예정
尹, 지지자에 복귀 의지 피력
尹, 지지자에 복귀 의지 피력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종착점에 다다랐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위한 마지막 기일을 오는 25일로 지정했다. 이날 양측 최후 진술 등을 청취한 후 헌재는 이르면 다음달 초중순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20일 오후 3시부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을 진행한 헌재는 약 6시간에 걸친 절차를 마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헌재에서 지난달 14일 첫 변론이 열린 지 40여 일 만에 재판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다음 변론기일은 25일 오후 2시에 진행하겠다"며 "그날 증거 채택됐으나 조사하지 않은 증거조사를 포함해 양측 대리인 종합변론과 당사자 최종 진술을 듣는 절차를 갖겠다"고 밝혔다.
헌재는 윤 대통령과 국회 양측에 증거조사 변론을 포함해 각 2시간씩을 배정했다. 특히 탄핵심판 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탄핵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서는 최종의견 진술 기회를 부여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의 추가 증인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홍장원 국가정보원 전 1차장이 윤 대통령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통화한 시각 등을 확인하기 위해 비상계엄 당일 밤 10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홍 전 차장의 출입 기록, 국정원 1차장실 부속실 CCTV 영상을 제출해달라고 국정원에 요청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과 관련해 선거시스템 서버 및 투표관리관·사무원 증인 신청, 투표자 명부에 따른 실제 투표자 일치 여부 등에 대한 3차례 검증이 모두 기각됐다"며 재차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문 권한대행은 "21일 재판관 평의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오는 25일 절차가 마무리되면 탄핵심판 선고는 다음달 중순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직 복귀 의지를 내비쳐 주목을 끌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세대 통합을 해달라. 그렇게 하면 내가 빨리 직무에 복귀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박민기 기자 / 우제윤 기자 /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