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청 로드맵 발표
개청 후 17년간 7조 투자 받아
논밭뿐이던 곳에 IT산단 꾸려
稅지원해 기업 적극 끌어모아
로봇·의료·모빌리티 산업 성과
개청 후 17년간 7조 투자 받아
논밭뿐이던 곳에 IT산단 꾸려
稅지원해 기업 적극 끌어모아
로봇·의료·모빌리티 산업 성과

이곳은 현재 300여 개 기업이 입주했고 직원 4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기업 외에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SW융합기술지원센터 등 10여 개 연구지원기관도 밀집해 있어 '비수도권 최대 IT 기업 집적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성알파시티는 지난해 정부에서 국가디지털혁신지구와 기회발전특구, AI(인공지능)로봇 글로벌혁신특구로 지정되면서 각종 규제 특례 등을 적용받게 됐다.
대경경자청은 대구·경북의 산업 체질을 첨단산업 중심으로 바꾸면서 혁신 성장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경경자청은 최근 '2025년 투자 유치 종합계획'을 세우고 1조900억원을 투자 유치 목표액으로 수립했다. 외국인 투자가 1억달러, 국내 투자 목표가 9500억원이다.
2008년 전국에서 네 번째로 개청한 대경경자청은 현재 8개 지구(18.4㎢)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가 4곳(수성알파시티,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국제패션디자인지구, 신서첨단의료지구), 경북이 4곳(경산지식산업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이다.
개청 이후 지금까지 대경경자청의 투자 유치 금액은 외국인 투자 31건에 8억3900만달러와 국내 투자 868건에 5조9127억원 등 7조원이 넘는다. 이는 비수도권이자 내륙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8개 지구별로 핵심 전략 산업을 집중 공략하고 공략 국가를 목표로 정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대경경자청은 3대 핵심 전략산업(정보통신기술(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집중 유치와 국내 복귀 기업 유치, 맞춤형 투자 유치 활동 강화, 성과 중심 투자 전략 고도화 등 4대 핵심 전략을 마련했다. 3대 핵심 전략 산업 중 ICT·로봇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하고,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적극 활용해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 대구 달성군에 조성 중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AI 기반 로봇 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의료·바이오 산업 분야는 대구 신서첨단의료지구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연계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포항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대구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활용해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대경경자청은 국내 복귀 기업을 올해 주요 유치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첨단전략기술 분야의 국내 복귀 기업을 위한 지원과 인센티브가 확대되면서 해외로 진출했던 기업들의 국내 복귀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한 지원과 인센티브 등을 강화하고 산업별·지역별 맞춤 홍보 등을 통해 국내 복귀 기업 투지 유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 밖에 코트라와 연계한 해외 전시회 등을 적극 활용하고 타깃 기업 초청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투자 기업을 발굴하며, 입주 기업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병삼 대경경자청장은 "올해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