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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말 기부 천사’ 아내 폭행·스토킹 공무원에 징역 2년

지홍구 기자
입력 : 
2025-02-14 15: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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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어려운 이웃에게 양말을 기부해 온 아내 B씨에게 폭행과 스토킹을 한 공무원 A씨에게 법원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아내를 폭행하고 살해 위협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받았다.

B씨는 오랜 기간 A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해 왔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양말을 기부하는 활동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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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내를 때려 다치게 하거나 살해 협박해 기소
접근 금지 조치에도 찾아가거나 휴대전화로 스토킹
아내 “남편 폭행으로 뼈 부러지고 고막 파열된 적 있어”
인천지법 전경. 지홍구기자
인천지법 전경. 지홍구기자

20년 넘게 어려운 이웃에게 양말을 기부해 온 아내를 폭행하고 스토킹한 50대 공무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14일 상해와 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공무원 A씨(58)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홍 판사는 또 A씨에게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홍 판사는 이날 선고에서 구체적인 유죄 판단 이유나 양형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50대 아내 B씨를 때려 다치게 하거나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의 신고로 임시 접근금지 조치를 받은 뒤에도 B씨를 계속 찾아가거나 휴대전화로 연락해 스토킹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오랜 기간 A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고, 뼈가 부러지거나 고막이 파열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20년 넘게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매년 수천 켤레의 양말을 나눠준 사실이 언론에 수차례 보도돼 ‘양말 기부 천사’로 불렸다.

B씨는 공예품을 만들어 팔거나 청소·식당일을 하면서 매년 양말 구매 비용을 마련했다. 기부처는 요양원·아동복지시설·병원 등으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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