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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호텔방 좁고 더러워”...일본보다 못해 악평한 나라, 어딘가 봤더니...

신익수 기자
입력 : 
2025-02-14 14:41:39
수정 : 
2025-02-14 20:56:10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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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숙박 시설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도쿄보다 낮은 평가를 받아 큰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야놀자리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숙소 평균 평점은 4.31점으로 도쿄의 4.48점에 비해 열세이며, 특히 시설과 서비스, 위생 부문에서 부정적인 후기가 많았다.

트립닷컴 측은 이러한 결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으나, 서울시는 최근 트립어드바이저의 '나홀로 여행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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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 서울-도쿄 숙박차이 보고서
중국인 관광객 리뷰 통해 평점 분석해 눈길
서울 호텔 “더러운 침구, 청소상태 불량”
일각선 중국인 리뷰만 활용...편파 지적도
서울 대표 명소 동대문 DDP.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울 대표 명소 동대문 DDP. [사진=한국관광공사]

관광 철옹성 ‘서울’까지 무너질 위기다. 중국인들마저 서울의 숙박 시설이 도쿄 보다 못하다며 외면하는 분위기다. 그아말로 벼랑끝이다.

야놀자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리뷰 평가를 통한 서울·도쿄 숙박 경험 차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트립닷컴 숙박 후기를 통해 서울 숙소 평균 평점으로 4.31점을 매겼다. 반면 일본 도쿄에 대해서는 평점 4.48점을 줬다. 서울이 도쿄에 판정패한 셈이다.

이것만 해도 자존심(?)을 구기는데 등급별로는 더 심각해 보인다.

서울의 3등급 숙소는 도쿄의 2등급 이하 숙소와 맞먹는 평점이다. 특히 비즈니스급으로 통하는 서울의 4등급 숙소는 도쿄의 3등급 숙소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나라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최고 등급 5등급 숙소는 도쿄의 4등급 숙소와 비슷한 점수다.

서울 숙소가 도쿄의 한 등급 아래와 유사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서울 숙박시설에서 가장 많은 부정적인 후기가 나온 분야는 어디일까. ‘시설’, ‘서비스’, ‘위생’ 부문이다. 특히 시설 부문에 불만이 집중된다. 온도 조절 불편, 고장 난 설비, 좁은 방 크기 등이 불편한 요소로 꼽힌다. 시설이 낙후됐다는 의미다.

서비스 부문도 불만 일색이다. 가장 불편한 요소로 꼽은 건 소통이다. 캐리어 보관 서비스의 부재, 프런트 직원의 부재가 주요 불만 사항으로 등장하고 있다. 위생 부문도 심각하다. 깨끗하지 않은 침구와 청소 상태에 대한 불만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다만 이번 조사를 두고 편파 논란도 나온다. 유독 혐한 감정을 지닌 중국인들 특정해 리뷰를 분석한 것은 사전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선 트립닷컴이 유가 지원을 통해 통계를 뽑았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트립닷컴 측은 “전혀 유료 리서치를 의뢰한 적이 없다”며 “중국인 리뷰를 분석하려면 씨트립 앱을 기반으로 했어야 했는데 글로벌 플랫폼인 트립닷컴 데이터를 활용한 이유가 오히려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불편한 기색이다. 최근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하는 ‘트래블러 초이스 베스트 오브 베스트’ 어워즈 ‘나홀로 여행지 부문’에서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 이 랭킹은 트립어드바이저가 매년 전 세계 여행자 리뷰와 의견을 토대로 상위 1% 여행지를 선정하고 있다. 특히 이 조사에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해 아시아 최강이라며 극찬까지 나왔다.

한 관계자는 “트립어드바이저 처럼 글로벌 여행족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지만 중국인들만 대상으로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편파 표본 논란과 관련 김유경 야놀자리서치 담당 실장은 “방한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높아 중국인들만 대상으로 한 것 같다”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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