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호차장 비화폰 압수
한편 이날 오전 경찰 비상계엄특별수사단(특수단)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신체와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업무용 휴대전화인 비화폰(보안 처리가 된 전화기)과 개인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반려된 지 3일 만이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같은 달 31일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또다시 영장을 반려했다. 이에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범죄 혐의가 소명돼 있고 증거 인멸 우려도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보완수사를 요구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완수사 후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경호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했다. 이번 영장에는 두 사람이 사용한 비화폰의 통신 내역이 확보 대상에 포함됐다.
[문광민 기자 / 안정훈 기자 / 박민기 기자]